10~49세 손상 사망 중 70%가 `자해·자살`… 극단 선택 `OECD 1위` 오명 여전

이민우 2025. 2.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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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세에서 손상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70% 이상은 자해·자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손상은 학생 100명 중 1.8명이 경험했다.

외부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는 1000명 중 7.7명이 도로교통사고 손상을 경험했다.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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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세 70% 이상 '자해·자살'
경험 288만명·진료비 5조8000억
20대 폭력·타살… 30대 교통사고
<아이클릭아트>
OECD 주요 국가의 손상 연령 표준화 사망률. <질병청 제공>
2022년 생애주기별 주요 손상 발생 현황. <질병청 제공>

질병청 '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

10~49세에서 손상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70% 이상은 자해·자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해·자살은 인구 10만명당 19.9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7명 대비 1.7배 높은 수준으로 '자살률 1위'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간한 '제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경험한 사람은 연간 약 288만명이다. 연간 2만6688명이 손상으로 사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1년까지 손상 발생 및 사망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3조4000억원이었던 진료비는 2017년 4조3000억원, 2021년 5조3000억원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생애주기별 손상 발생 현황을 보면, 아동·청소년기에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아동학대 행위자 100명 중 83명은 부모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손상은 학생 100명 중 1.8명이 경험했다. 학생 1000명 중 4.3명이 신체적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3.9명은 집단따돌림을 당했다.

20대에서는 1만명 중 11.0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다.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5.3명이 응급실을 방문했다. 외부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는 1000명 중 7.7명이 도로교통사고 손상을 경험했다.

청장년의 경우 50대 취업인구 1만명 중 43.9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했다.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경험했다.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3.9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 1만명 중 4.6명이 자해·자살로 숨졌다.

손상으로 인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한국이 34.5명으로 OECD 평균 34.7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자해·자살률은 가장 높았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중독으로 인한 자해·자살의 시도가 69.4%로 가장 높았다. 주요 중독물질은 치료약물이 80.9%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0~9세 1783건, 70세 이상 1720건 등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70세 이후 추락으로 인한 중증외상자 10명 중 7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및 낙상에 의한 영유아와 고령 환자의 중증손상 예방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질병청 측 설명이다.

노영선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장은 "손상을 예방하고 손상 발생 후 사망·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 기술 등을 활용돼야 한다"며 "다양한 손상 예방 수단을 개발하고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는 다기관의 손상 관련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며 "손상 예방관리를 위한 연구와 관련된 정책수립의 근거자료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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