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고분군 진입로 공사장서 아라가야 토기 26점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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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 진입로 개선공사 부지 내 발굴 조사에서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 아라가야 토기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토기가 발굴된 지역은 함안군청 별관 주차장 인근 말이산고분군 북쪽 사면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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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 진입로 개선공사 부지 내 발굴 조사에서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 아라가야 토기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토기가 발굴된 지역은 함안군청 별관 주차장 인근 말이산고분군 북쪽 사면부다.
출토된 토기는 그릇 받침 8점과 항아리 14점, 뚜껑 2점, 굽다리 접시 1점, 큰 항아리 1점 등 총 26점이다.
길이 3.1m, 폭 1.6m 크기의 대형 목곽묘 유물부장 공간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됐다.
군은 지난달 말 발굴 조사 관계자와 가야토기 전문가 등과 함께 자문회의를 열어 이 토기들에 대한 성격을 검토했다.
한 전문가는 이 자리에서 "4세기 후반 양식·기술적 속성을 지니는 화로 모형 그릇 받침대 등이 확인되고, 5세기 아라가야 양식 토기가 정형화되기 전의 다리 형태의 그릇 받침대와 긴 목 항아리 등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 유물이 동시에 출토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아라가야 토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달 중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물부장 공간 주변부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해 유구의 정확한 성격을 밝힐 계획이다"며 "향후 조사성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 공개를 진행해 말이산고분군과 아라가야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라가야는 함안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6가야 맹주국으로, 왕릉인 말이산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중 하나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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