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룽 억지에도 개의치 않은 박지원·장성우…경기장 밖에서도 이겼다 [ST스페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빙상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한국이 이겼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9개 세부 종목 경기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목표(금메달 6개 이상)를 달성했다.
반면 한국 쇼트트랙의 가장 큰 라이벌로 꼽혔던 중국은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빙상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한국이 이겼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9개 세부 종목 경기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목표(금메달 6개 이상)를 달성했다.
지난 8일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남자 1500m에서도 박지원이 금메달, 장성우가 동메달을 보탰다.
취약 종목으로 여겨졌던 여자 500m에서는 최민정과 김길리, 이소연이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고, 남자 500m에서는 박지원이 은메달, 장성우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9일에는 여자 10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 김길리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0m에서는 장성우가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3000m 계주(4위)와 남자 5000m 계주(실격)에서 메달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반면 한국 쇼트트랙의 가장 큰 라이벌로 꼽혔던 중국은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안방에서의 완패가 치욕적이었을까.
중국은 쇼트트랙 종목 일정이 끝난 뒤, 한국 대표팀을 향해 이해할 수 없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너무 거칠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이 배출한 수많은 반칙왕들에게 피해를 입었던 우리 입장에서는 적반하장으로만 느껴지는 말들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 선수 쑨룽도 한국 대표팀 비난에 가세했다.
쑨룽은 지난 9일 남자 5000m 계주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팀을 겨냥해 '더럽다. 더러워'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펼쳐진 1000m 종목에서도 박지원에게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박지원이 남자 1500m에서 쑨룽의 방해로 인해 넘어질 뻔했었다는 점, 또한 쑨룽이 남자 500m에서 밀어주기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는 점에서 쑨룽의 비판은 황당하고 느껴지기만 한다.
그러나 쑨룽의 어이 없는 비난에도 한국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지원은 쑨룽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으로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생각한 부분이데,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부딪힘이 있었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전혀 없었다. 그런 부딪힘 없이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장성우도 "중국 선수들이 그런 감정적인 표현했다는 이야기 정도만 들었다"고 말한 뒤 "쇼트트랙 경기가 레이스이다 보니 접촉이 일어난다. 심판의 힘이 절대적이기에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승자는 겸손하게 결과와 판정을 받아들이는데, 패자는 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투정만 부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빙상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중국 선수들을 이겼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