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시민의 ‘2등 김동연’ 혹평, 본인 대망론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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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김동연 경기지사 평가가 혹독하다.
"이분(김동연)은 그냥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서 지사 된 사람"이라고 했다.
유 작가의 이름이 거기 등장한다.
김부겸(6.5%)·김경수(4.5%) 등도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에 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중심'을 강조하며 잠룡들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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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김동연 경기지사 평가가 혹독하다. 지난 5일 한 유튜브에서 밝힌 논평이다. “이분(김동연)은 그냥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서 지사 된 사람”이라고 했다. ‘단일화감도 아닌데’ 들어와 공천받아 경기도지사 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밀어줘 ‘겨우겨우 이긴 것’이라는 표현도 썼다. 그러면서 “저렇게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에 치명적인 ‘배신자 프레임’ 씌우기다.
다른 잠룡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서는 “역량 넘는 자리를 이미 하셨다”며 “책 많이 읽으시라”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며 “최근에 그 기회를 반 넘게 상실했다”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지지층에게 가위표가 났다”며 “다른 직업을 모색해 보는 게 좋다”고 했다. 평가가 하나같이 부정적이긴 하지만 김 지사 평에서 유독 가혹하다.
김 지사를 혹평한 이유가 뭘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김 지사 싹수 자르기다. 현재 야권에서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표 독주다. 이와 한참 거리를 두고 잠룡들이 있다.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면 다른 잠룡의 의미는 없다. 문제는 사법리스크 현실화로 출마가 어렵게 되는 경우다. 그 구도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앞 쪽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충청 출신이라는 지역적 기대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또 다른 이유도 거론된다. ‘이재명 지분 넘겨받기’다. ‘김동연 도정’이 ‘이재명 도정’과 자주 부딪혔다. 그때마다 이재명 지지자들이 거칠게 공격했다. 공격 논리가 바로 ‘배신자 프레임’이다. “이재명 덕에 도지사 됐는데 배은망덕하다”는 유 작가의 표현이 그 논리 그대로다. 이재명 지지자들의 분노를 시원하게 대변하려는 유 작가의 셈법이 어른거린다. 여기에 김 지사는 당내 지분도 없다. 밀어붙이기 쉬워 보였을 수도 있다.
유 작가 출마설이 있다.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1심 판결이 있었다. 당선무효형이 나왔다. 그 즈음 정치권에 나돈 찌라시가 있다. 이해찬 등 원로 그룹에서 구상하고 있다는 차선책설(說)이다. 유 작가의 이름이 거기 등장한다. ‘유시민을 대안으로 대선을 치르고 이재명 대표를 사면해 차차기를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계엄·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사라졌는데 유 작가의 ‘잠룡 평가’로 그 시나리오가 다시 복기됐다.
유 작가의 발언 직후 여론조사가 있다. 리얼미터가 6~7일 조사한 자료다. 범진보 진영 1위는 이재명 대표로 40.8%다. 2위가 김동연 지사로 7.7%다. 김부겸(6.5%)·김경수(4.5%) 등도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에 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중심’을 강조하며 잠룡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현실은 ‘포스트 이재명’ 논쟁에 되레 판을 깔아준 꼴이 됐다. 그리고 본인 등판설도 거기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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