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아침 공복에 먹어라?" 약사 추천 영양제 섭취시간①

방정은 하이닥 인턴기자 2025. 2.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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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를 단순히 하루 몇 알 먹으면 되는 지만 알고 아무 때나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내가 갖고 있는 영양제를 언제 먹어야 효과를 가장 잘 누릴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섭취 시각에 따라 영양제 효과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그러나 영양제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단편적인 내용들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 무엇이 정확한지 알기 어렵다. 이에 하이닥은 하이닥 복약상담 이미나 약사(선운포도약국)와 함께 영양제별로 섭취하면 좋은 시간대를 알아본다. 먼저,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먹으면 좋은 영양제를 소개한다.

1.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 아침 공복
흔히 '유산균'이라고 부르는 프로바이오틱스는 공복 섭취가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산이 분비되는데, 위산에 약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런 환경에서 장까지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아침 공복 섭취를 추천한다.

이 약사는 "일부 프로바이오틱스는 자체 생존력이 강력하거나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더해져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공복이 아닌 식후에 먹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 엽산 – 아침 공복
엽산은 비타민B군(B9)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세포 성장과 DNA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빈혈 예방 등을 위해 복용하며,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나 임신 초기 여성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다. 이 약사는 "엽산은 에너지 대사를 돕는 영양소이므로 아침 공복에 섭취하는 게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흡수 또한 공복에 섭취할 때 가장 잘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공복에 엽산을 섭취하면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약사는 "특히 임신 초기에 복용할 때는 입덧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임신 초기 입덧이 있는 분들 △평소 위장이 안 좋은 분들 △공복에 엽산을 먹었을 때 위장장애가 나타났던 분들에게는 아침 식후에 복용하라고 안내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3. 철분 – 아침 공복
빈혈약으로 알려진 철분 역시 공복에 복용해야 흡수율을 가장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약사는 "철분제의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철분이 들어있는 영양제는 △무기염 △유기염 △철단백질 등 형태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 중에서 "△황산철 △푸마르산철 △글루콘산철 등 무기염 철분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오렌지 주스 등 비타민C가 포함된 음료,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더욱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소 위장이 안 좋거나 공복에 철분을 섭취한 후 속이 불편함을 경험한 분들은 공복 섭취 시 위장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분들께는 식후에라도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거나 위장장애가 비교적 적은 철분제를 추천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4. 코엔자임Q10 – 아침~점심 식후
코엔자임Q10은 거의 모든 동·식물체의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약사는 "저녁 시간에 코엔자임Q10을 드시고 오히려 잠이 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가능하다면 아침이나 점심때에 드시는 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엔자임Q10은 기름에 녹는 성분 즉, 지용성이므로 식후에 바로 먹었을 때 더 흡수가 잘 된다고 덧붙였다.

5. 아연 – 아침~점심 식후
아연은 우리 몸의 여러 효소와 관련된 필수 미네랄로 △단백질 합성 △면역 기능 △호르몬 조절 등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이나 점심에 복용하면 하루 동안 신진대사, 면역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공복에 섭취하면 속쓰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침이나 점심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약사는 "아침이나 점심에 다른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 경우, 특히 철분처럼 아연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떨어뜨리는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엽산은 따로 먹는 게 좋다"며 "섭취 시간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저녁 식후에 복용하는 걸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6. 멀티 비타민 – 아침~점심 식후
이 약사는 멀티 비타민을 아침이나 점심 식후에 먹는 것을 권장하면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눴다. 첫째로, "멀티 비타민에는 비타민B군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킨다"며 "따라서 아침이나 점심에 멀티 비타민을 섭취하면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멀티 비타민에는 이 밖에도 지용성비타민(A, D, E, K)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며 "지용성 비타민은 식사와 함께 먹거나 식후 바로 먹는 게 흡수에 도움이 되므로 멀티 비타민은 아침이나 점심 식후에 먹는 게 효과와 흡수 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이미나 약사는 "하지만 적정 섭취 시간대는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야간 업무를 하는 분이라면 피로 해소에 도움 되는 영양제를 아침이나 점심이 아닌, 업무 전 저녁 식후에 드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적절한 시간대가 아니라고 해서 영양제를 먹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영양제의 특성상 꾸준히 먹는 게 좋으므로 아침, 점심에 먹는 걸 잊었다면 저녁에라도 먹는 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든 것은 개인의 생활 습관, 체질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전문가인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이미나 약사(선운포도약국)

방정은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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