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에 다양해지는 '짠물 소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서구 주민 박 모(34) 씨는 최근 인근 동네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또래들을 모아 '트레이더스 모임'을 만들었다.
박 씨는 "소량으로 포장된 식재료가 비싸 창고형 매장에서 대량으로 샀더니 혼자 다 먹지도 못하고 결국 버렸다"며 "재료 양이나 금액 등 여러 면에서 봤을 때 다인원이 모여 많은 양을 저렴하게 사는 게 맞겠다는 생각에 모임을 구성하게 됐다. 같은 처지에 놓인 1인 가구 청년끼리 서로 돕고, 커뮤니티 기능도 하며 상부상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상품 나누는 '트레이더스·코스트코 모임' 등 인기

대전 서구 주민 박 모(34) 씨는 최근 인근 동네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또래들을 모아 '트레이더스 모임'을 만들었다. 소용량으로 사면 값이 비싸지는 식재료를 창고형 할인 매장에서 대용량으로 구매하고 인원 수대로 상품과 금액을 나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박 씨는 "소량으로 포장된 식재료가 비싸 창고형 매장에서 대량으로 샀더니 혼자 다 먹지도 못하고 결국 버렸다"며 "재료 양이나 금액 등 여러 면에서 봤을 때 다인원이 모여 많은 양을 저렴하게 사는 게 맞겠다는 생각에 모임을 구성하게 됐다. 같은 처지에 놓인 1인 가구 청년끼리 서로 돕고, 커뮤니티 기능도 하며 상부상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자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이른바 '짠물 소비'가 각광받고 있다. '트레이더스·코스트코 모임'과 같은 새로운 '소분 소비' 문화부터 '리퍼브'나 중고 매장, 개인 간 중고 매매 시장도 품목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일 충청지방통계청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대전 2.1%, 세종 2.7%, 충남 2.1% 등으로 모두 2% 선을 뛰어넘었다. 반면 지난달 대전·세종·충남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7.8로 전국(91.2)에 비해 3.4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물가 상승 기류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역 소비자들은 생필품이나 식재료 등 기본적인 소비·지출 규모를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퍼브' 제품이다. 리퍼브 제품은 단순 반품 또는 미세 흠집으로 상품 가치는 떨어지지만 사용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물건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이러한 제품을 일부러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대전의 한 리퍼브 매장을 찾은 김모 씨는 "육아용품은 사용 시기가 짧은 데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 늘 부담이 컸다"며 "리퍼브 매장에 오면 거의 새상품인 제품들이 많고, 가격도 매우 저렴해 자주 찾고 있다. 저 역시 리퍼브 매장을 통해 물품을 기증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리퍼브 시장 관심이 증가하자 대형 유통점이나 대기업 등도 사업 확장 등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리퍼브 매장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 전국 매장 수도 2022년 8개에서 지난해 17개로 늘었다. 홈플러스도 다양한 품목의 리퍼브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 내놓고 있다.
개인 간 중고 거래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고 거래 대표 플랫폼 '당근마켓'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40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러한 '짠물 소비' 패턴이 고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한 번 쪼그라든 주머니가 다시 커지긴 쉽지 않다"고 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제 출근해야 하는데 어쩌나"…세종 조치원 아파트 정전 장기화 - 대전일보
- 충남 보궐선거 '엇갈린 판세'…공주·부여·청양 혼전, 아산을 대진 확정 - 대전일보
- 대전일보 오늘의 운세 양력 5월 4일, 음력 3월 18일 - 대전일보
- 대전교도소 이전 본궤도 들어서나… 법무부, BTL 사업자 공고 착수 - 대전일보
- 충청권 지방선거 본선… ‘도전장 낸 후보’와 ‘버티는 현직’ - 대전일보
- 장대B구역 재개발 속도…관리처분인가 후속 절차 진행 - 대전일보
- 개헌안 상정·의결 등 이주 국회 일정 주목 - 대전일보
- 충청 최대 격전지…대전 동구·충남 천안아산·충북 청주 주목 - 대전일보
- 갤러리아 센터시티 새단장…유니클로 입점·이케아 팝업 등 다채 - 대전일보
- 李대통령 "불법 대부는 무효…갚지 않아도 된다" 사금융 근절 의지 강조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