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래" 발언 인물은 1공수여단장
[앵커]
윤 대통령 주장과 반대되는 정황들은 검찰이 확보한 현장 지휘관들의 통화 녹취에도 남아있습니다. 국회로 출동한 1공수여단의 현장지휘관, 이상현 여단장은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오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단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내보내란 지시를 받았다"며 '인원'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고, 국회의원이라 이해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의 말은 검찰에서도, 국회에서도, 탄핵심판에서도, 시간에 상관없이 일관됩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6일) :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 증인한테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 맞죠?} 정확히 맞습니다.]
곽 전 사령관의 휘하에 있는 주요 지휘관도 검찰에서 같은 진술을 합니다.
검찰은 이상현 1공수여단장이 계엄이 일어난 그 밤 지난해 12월 4일 새벽 1시경 현장에 있는 다른 지휘관과 통화한 녹취록을 확보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고 약 30분 후에 이 여단장이 "대통령님이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오래"라고 한 겁니다.
이 여단장은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본관으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문짝을 부숴서라도 다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검찰에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이 여단장은 12.3 내란 사흘 뒤 JTBC와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합니다.
[이상현/1공수여단장 : 국회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내보내라, 그런 임무였습니다.]
곽 전 사령관이 출석한 지난 6일 탄핵심판과 시간 격차가 두 달 정도 있음에도 '인원'이라는 표현까지 발언에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겁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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