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용량·속도 키우는 배터리 도입 검토

■中 업체, 배터리 용량·충전 속도 키우기 경쟁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에 이어 삼성전자도 자사 갤럭시 스마트폰에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본격 연구중이다. 배터리 대형화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 초 나오는 차기작 모델에서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리콘 탄소 배터리는 음극재에서 흑연 비중을 낮추고 실리콘을 도입해 만든 배터리를 말한다. 흑연계 음극재를 쓰는 배터리보다 저장 용량이 크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초기엔 팽창 위험이 높고 생산 가격이 높아 제조업체들이 도입하기 어려웠다.
최근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실리콘 탄소 배터리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중이다. 중국 제조사 CATL이 만든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썼다. 샤오미, 비보, ZTE 등 중국 제조업체가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6000~7000mAh, 유선 충전 속도는 80~100W에 달한다. 중국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은 “올해 다수의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은 7000mAh, 100W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급형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은 7500~8000mAh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리콘 탄소 배터리, 갤럭시 S26에 적용될까.. "연구 중"
삼성전자는 그동안 초대용량 배터리 사용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중국 제조사들보다 훨씬 더 많은 물량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제품 안정성이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도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를 모두 전작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은 4000~5000mAh, 충전 속도는 25~45W다.
삼성전자 내부 취재 결과 차기작엔 배터리 용량을 키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를 쓰는 경우 용량은 커지지만 수명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확정되진 않았으나 개선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따지며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IT 팁스터 아이빙저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도 “삼성이 양극, 음극 재료와 같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새로운 소재 구성과 팽창 등의 문제가 해결된 솔루션도 이미 어느 정도 나온 상태로, 애플도 삼성과 거의 유사한 전략이며 2026년 이후 첫 적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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