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주기 의혹' 中 쇼트트랙 "한국은 더러워"…반칙-실격은 중국이 더 해놓고 적반하장 억지 비판

조용운 기자 2025. 2. 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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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전 금메달을 거의 휩쓴 한국 쇼트트랙이 계주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다. 린샤오쥔이 인코스로 들어오면서 박지원에게 손을 썼다. 박지원도 손을 뻗었다. 둘의 다툼 과정에서 카자흐스탄 마지막 주자가 앞으로 나왔다. 린샤오쥔은 카자흐스탄 주자와 충돌해 뒤로 밀렸다. 하지만, 심판은 박지원에게만 페널티를 부여했다. 분명한 것은 린샤오쥔이 팔을 먼저 썼다는 점이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 출전한 중국 대표팀 쑨룽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향해 "더럽다"며 비판했다.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10일 "쑨룽이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럽다, 더러워'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쑨룽은 박지원을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왜 반칙이야. 판정이 공정하지 않으면 쇼트트랙은 사라질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고 덧붙였다.

쑨룽의 발언은 전날(9일) 열린 남자 1000m와 남자 계주 5000m 결선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쑨룽은 1000m 결선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고 장성우를 추격하다가 혼자 넘어졌다. 이 틈을 타 장성우가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기록했다. 느린 그림으로 확인 결과 쑨룽은 아무런 충돌 없이 혼자 넘어졌는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듯했다.

5000m 계주 결선에서도 이상한 주장을 내세웠다. 레이스 줄곧 한국과 중국의 2파전이 펼쳐지면서 선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은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역전을 당했다. 박지원이 마지막 주자로 나섰고, 2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제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쑨룽(오른쪽). 린샤오쥔 역시 손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경기 영상을 돌려보면, 린샤오쥔이 먼저 손을 뻗어 박지원을 밀어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두 선수 간 신체 접촉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진은 박지원에게만 페널티를 부과하며 실격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까지 큰 격차 없이 경쟁했다. 작은 몸싸움이 펼쳐졌고, 린샤오쥔이 뒤따르던 카자흐스탄 선수와 걸려 미끄러졌다. 박지원도 중심을 잃어 카자흐스탄이 1위, 한국이 2위로 들어왔다. 중국은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과적으로 심판이 박지원에게 페널티를 주면서 한국이 실격됐고, 은메달은 일본, 동메달은 중국에 돌아갔다. 쑨룽은 박지원의 파울로 인해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에 그쳤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한국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한국을 향해 "더럽다"라는 자극적인 소리를 내질렀다.

중국 쇼트트랙 레전드인 왕멍도 한국을 지적하며 "이건 쇼트트랙이 아니라 빙상 킥복싱"이라며 "한국이 반칙을 했는데 정작 중국에 페널티를 주고 있다"라고 이상한 주장을 폈다.

시나스포츠도 "한국은 쇼트트랙 두 경기에서 중국을 향해 악의적 반칙을 했다. 1000m 결선도 쑨룽에게는 불만이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더불어 "한국 선수들은 전광판을 통해 반칙으로 실격당한 사실을 알고 서로 마주본며 웃었다는 후문도 있다. 일부러 중국을 겨냥한 파울이었는지 아니면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한국은 반칙을 저질렀다"는 이해못할 주장을 펼쳤다.

▲ 실격 판정이 더욱 논란이 되는 이유는 전날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도 린샤오쥔과 관련된 ‘밀어주기 반칙’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서 박지원은 마지막 코너에서 중국의 린샤오쥔과 쑨룽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곡선 구간에서 쑨룽이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이 힘을 받은 린샤오쥔은 아웃코스를 내달려 박지원을 추월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이어 "그중에서도 하루에 두 차례나 반칙에 당한 쑨룽이 가장 큰 피해자다. 그가 말한 더러움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잘 알 것"이라며 "박지원은 경기가 끝나고 '재미있었다. 몸싸움이 많았는데 앞으로 더 깔끔한 레이스를 하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억지 타깃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작 규정에 어긋나고 비매너 행동을 한 건 쑨룽이다. 쑨룽은 8일 열린 500m 결선에서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줘 논란이 일었다. 박지원과 린샤오쥔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자 쑨룽이 엉덩이를 밀어 도움을 주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린샤오쥔은 쑨룽이 밀어준 덕분에 순간 속도를 올려 박지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은 계주 이외에는 경기 도중 동료를 밀어줘서는 안 된다. 명백하게 동료를 뒤에서 민 쑨룽은 실격과 같은 별다른 조치를 당하지 않았다. 그래놓고는 한국을 향해 "더럽다"라는 적반하장 행동을 보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중국의 이상한 트집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차지했다. 남자 1500m 박지원, 1000m 장성우, 여자 1500m 김길리, 1000m, 500m 최민정,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쓸어 왔다. 개인전의 경우 남자 500m에서만 린샤오쥔에게 내줬을 뿐이다.

▲ 연이은 논란 속에서, 이번 5000m 계주 실격 판정까지 겹치며 ‘린샤오쥔을 중심으로 한 편파 판정’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쇼트트랙은 접촉이 빈번한 종목 특성상 심판의 판정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그렇기 때문에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대회에서는 심판진의 일관성 없는 판정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500m와 5000m 계주에서 논란의 판정 속에 메달을 놓쳤지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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