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자승자박'...금리 인하 막는 '관세'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기 부양을 위해 줄기차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져 트럼프의 관세가 금리 인하를 막는 형국이 됐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예고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가장 놀란 건 미국 소비자들입니다.
미국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심리 설문 조사에서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월보다 1%p 상승해 미국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경제는 '완전 고용'을 달성했습니다.
산업 구조 변화나, 기술 발전, 이직으로 인한 '자연 실업률'이 4.4%로 추산되는데 지난달 실업률이 이보다 낮은 4%까지 떨어진 겁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에 민감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의 실질적인 진전이나 노동 시장 약세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야 합니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합니다.]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2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됐던 연준이 아예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그토록 바라던 금리 인하를 트럼프의 관세가 막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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