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에 산 꽃다발 2만원에 당근합니다”… 졸업식 신풍속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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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최근에 받거나 구매한 꽃다발을 되파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은평구 수색동의 한 판매자는 "오늘 오전에 7만원 넘게 주고 구매한 생화 3만원에 팝니다"라며 "졸업식 등 다양한 장소, 시간에 활용 가능하니 빠른 연락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전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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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졸업식에서 사진 찍으려고 방금 6만원 주고 산 꽃다발 2만원에 팝니다”
최근 졸업식 시즌을 맞은 가운데 선물용·촬영용 꽃다발을 팔고 사려는 사람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10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최근에 받거나 구매한 꽃다발을 되파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은평구 수색동의 한 판매자는 “오늘 오전에 7만원 넘게 주고 구매한 생화 3만원에 팝니다”라며 “졸업식 등 다양한 장소, 시간에 활용 가능하니 빠른 연락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전날 올렸다. 이 글은 조회수 400회를 넘겼고 3개의 관심을 받았지만 다소 비싸다고 느껴졌는지 아무도 채팅을 걸지 않았다.

아울러 중고거래를 통해 꽃다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아예 꽃집 주인들은 당근마켓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종로구 무악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전날 노란 튤립 꽃다발의 사진을 올리며 “제일 인기 많은 상품 5만원에 팝니다. 또한 가격 맞춤 제작이 가능하니 연락을 달라”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졌는지 아무도 채팅을 걸지 않았다.
성동구 금호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B씨 또한 전날 꽃다발 사진과 함께 “졸업시즌을 맞이해 기쁨을 같이 나누고자 예쁘고 풍성한 꽃을 착한 가격 3만5000원에 판매한다”라며 “배송도 가능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4명이나 채팅을 걸어왔다.
화훼업계는 2019년~2021년까지 모임금지라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뒤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화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재동 화훼공판장 기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의 절화(꽃다발 제작 등을 위해 잘라낸 꽃) 거래량은 약 37만2000단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2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매 금액도 지난해 약 32억원에서 올해 약 21억원으로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C씨(여)는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당근마켓 등에서 꽃다발을 되파는 분들이 많지는 않고 한 두분일 것 같아서 매출에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경기가 어려운 것은 맞다”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굉장히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굉장히 위축됨에 따라 가성비 위주의 소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닫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업도 투자를 미뤄 내수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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