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 자질 의문.. 그레이-베리발-스펜스가 리더십 발휘" 英 매체 혹평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하면서 '주장' 손흥민(33)에 대한 리더십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4-2025 FA컵 4라운드(32강)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16강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또 하나의 타이틀이 무산됐다. 불과 사흘 전 리버풀과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하면서 우승 기회를 날렸던 토트넘이다.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마지막 희망이 됐다.

전반 1분 만에 제이콥 램지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19분 모건 로저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 승기를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이번 겨울 바이에른 뮌헨서 임대 영입된 마티스 텔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더 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텔이 아니라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텔이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손흥민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23분 오른쪽 마이크 무어의 크로스가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상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1 대 1로 맞선 상황.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마르티네스의 손에 걸렸고 토트넘은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에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최근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매체는 "부상과 부진 속에서 토트넘은 리더십 부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주장으로서 자질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장서는 주로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제드 스펜스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와 베리발은 아직 10대 어린 선수다. 스펜스는 이번 시즌 몰아친 줄부상 속에 후반기 들어서 비로소 주전 기회를 잡았다. 최근 몇 경기 부진 때문에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거론하는 것은 충격적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은 중요한 순간 주장인 손흥민의 결정적인 활약이 필요했지만,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평가하며 최저인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 따르면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23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3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두 번은 막혔고 한 번은 선방에 막혔다.

한편 이날 토트넘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선제골을 내주는 등 팀이 고전하자, 다니엘 레비 회장을 겨냥하며 "레비 아웃"을 외치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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