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기회 또 사라져…결정적 기회 놓친 손흥민과 토트넘, 빌라에 1-2로 패하며 FA컵 16강행 실패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 패배, 탈락에 고개를 다시 숙였다. ⓒ연합뉴스/AFP/REUTERS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 패배, 탈락에 고개를 다시 숙였다. ⓒ연합뉴스/AFP/REUTERS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 패배, 탈락에 고개를 다시 숙였다. ⓒ연합뉴스/AFP/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사흘 사이에 두 대회를 마감했다. 주장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또 패배의 부담을 떠안았다.

토트넘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했다.

그 어떤 대회든 우승을 간절하게 원했던 토트넘이었지만, 지난 7일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하며 1차전 1-0 승리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토트넘이었다.

이번에도 상대 전적에서 괜찮았던 빌라를 넘지 못했다. FA컵도 탈락하면서 이제 남은 대회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다. 하지만, 리그는 14위라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UEL은 16강에 직행해 있다.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손흥민은 데얀 클루세프스키, 마티스 텔, 마이키 무어 등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원톱 공격수도 출전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막히며 주장의 역할을 하나도 못 했다는 비판과 마주하게 됐다.

엉성한 수비가 시작부터 토트넘을 힘들게 만들었다. 전반 1분 모건 로저스의 패스를 받은 제이콥 램지가 슈팅한 것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 전반 시작부터 애스턴 빌라에 실점하며 끌려갔던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얻었지만,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연합뉴스/AP/AFP

▲ 전반 시작부터 애스턴 빌라에 실점하며 끌려갔던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얻었지만,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연합뉴스/AP/AFP

토트넘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4분 역습 상황에서 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했고 손흥민이 마르티네스와 마주했지만, 슈팅이 막히며 땅을 쳤다.

불안은 계속됐다. 중원이 허약해지면서 추가시간 그레이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빌라가 역습을 시도했고 말런의 슈팅이 골대 옆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무어를 빼고 이브 비수마를 넣어 미드필드를 두껍게 세웠다. 5분 손흥민이 수비 뒤로 들어가 슈팅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기회를 계속 놓친 토트넘은 19분 로저스에게 실점했다. 도넬 말런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로저스가 차 넣었다. 여유가 생긴 빌라는 2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각각 임대로 온 마커스 래시포드,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공격을 실험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토트넘은 27분 벤탄쿠르를 빼고 파페 사르를 넣었다. 같은 중앙 미드필더를 교체한 것이 전부였다. 대기 명단에 10대지만,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UE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골을 넣었던 공격수 오인다몰라 아자이가 있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활용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텔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빌라를 공략했지만, 어려웠다. 빌라의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고 추가시간 텔이 쿨루세프스키의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지만, 너무 늦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한 텔은 입성 두 경기만에 골맛을 봤지만, 패배에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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