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1년째 "응급실 뺑뺑이 증가‥구급대원 폭행도 늘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의정 갈등이 불거진 지 어느새 1년이 넘었습니다.
119구급대원들은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이젠 일상이 됐을 정도라는데요.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까지 늘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구급대원들의 일상을 동행해 봤습니다.
◀ 리포트 ▶
홍천119안전센터.
출동 지시가 떨어지자 구급 차량이 출동합니다.
구급대원들이 팔 골절로 의심되는 90대 환자를 응급처치한 뒤, 인근 종합병원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진료할 수 없다는 연락이 오고, 결국 개인 병원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의정 갈등이 불거진 지 1년째, 응급실 뺑뺑이는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최영재/강원 홍천소방서 홍천119안전센터] "마음적으로 부담이 좀 돼요. 빨리 데려다 드리고 싶고 치료되는 곳을 빨리 가야지 이 분이 치료를 받으실 텐데…"
실제로, 지난해 2월 20일부터 연말까지 도내에서 1시간 이상 걸린 구급차 이송 건수는 3천 5백여 건으로 1년 새 10% 이상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급대원 폭행까지 늘고 있습니다.
2023년 7건이던 폭행 피해 건수는 지난해 15건으로, 1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비좁은 구급차 안에서 폭행이 발생하면, 구급대원들은 막을 방도가 없어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폭행 피해 구급대원] "갑자기 뭐가 번쩍하더라고요. 보니까 그게 이제 제가 맞은 거였어요. 정신 차리고 보니까 코가 (부러져) 좀 많이 아프더라고요."
구급대원을 폭행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음주나 약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폭행도 감경 없이 처벌될 수 있습니다.
[황현석/강원 홍천소방서 구조구급팀장]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하게 돼서 저희가 좀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엄중하게 처벌을 해서 저희가 좀 인식을 개선해야 될…"
'응급실 뺑뺑이'에 늘어나는 폭행 사건까지, 구급대원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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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정현(춘천)
나금동 기자(iamgold@c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4897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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