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한번만 해줘" 포스테코글루 ‘경질’ 논의 시작, 12시간도 안 남았다

박대성 기자 2025. 2. 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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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위기에 몰렸다. 리그컵 4강 탈락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전까지 패배하면 경질의 시계가 더욱 빨라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첫 입성 당시에는 공격적인 전술과 빠른 빌드업 축구로 주목 받았다. 전반기 1위를 찍으며 승승장구했고 유럽대항전 티켓까지 따냈지만 두 시즌 만에 밑천이 드러났다.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전이 그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며, 일부 영국 언론들은 “패배가 곧 경질”이라는 강경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9일 “토트넘이 FA컵에서도 탈락할 경우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즉각 경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오기 직전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게 0-4로 대패하면서 대회에서 탈락했다.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안필드 원정에서 참패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한 유망주 마티스 텔까지 긴급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최악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승 3무 13패(승점 27)로 14위까지 추락하며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 저하로 인해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며, FA컵마저 탈락한다면 올 시즌 남은 목표조차 희미해진다. 결국, 토트넘이 FA컵 32강에서 애스턴 빌라에게 패배한다면, 리그컵 탈락에 이어 또 하나의 대회 우승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감독 교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초기만 해도 공격적인 전술과 빠른 템포의 축구를 앞세워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토트넘이 상위권에 머물며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고,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중심으로 한 공격 조합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술적 단점이 드러났고, 무엇보다 지나친 강도 높은 플레이 스타일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지면서 경기력 저하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주전급 선수들만 10명 이상 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마치 한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듯한 상황이다. 실제로 해리 케인의 이적 이후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그조차도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며 폼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스쿼드의 균형이 무너졌고, 대체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의 전술을 고집하며 변화 없이 시즌을 운영해 왔다. 그는 선수들에게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요구하는 전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했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이에 대한 전술적 조정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경직된 전술 운영이 경기력 하락의 원인이 되었으며, 토트넘 팬들은 점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영국 언론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FA컵 32강에서 패배할 경우 경질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 피플’의 닐 목슬리는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며 그의 경질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경우를 대비해 이미 차기 감독 후보군까지 선정했다고 전했다. 후보로는 현재 본머스를 이끌고 있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과거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맥케나 감독,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에딘 테르지치 감독 등이 거론됐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설이 주목받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을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냈으며, 여전히 많은 팬들이 그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이 현재 다른 클럽들과 접촉 중이라는 소문이 있어 현실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모든 것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애스턴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지도 아래 강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빌라를 상대로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토트넘이 빌라에게 패배해 FA컵에서 탈락한다면, 레비 회장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다. 승리만이 그의 유일한 탈출구다. 이번 경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그는 감독직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경질된다면, 토트넘은 시즌 도중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하지만 감독 교체가 반드시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토트넘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은 이제 포스테코글루의 마지막 도전을 지켜보고 있다. 과연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까? 아니면 애스턴 빌라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인가? 이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빌라 파크로 집중되고 있다. 결과는 불과 몇 시간 후에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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