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린샤오쥔과 몸싸움 후 실격됐지만···“너무 재밌었다, 앞으로도 최선 다해주길”[하얼빈 동계AG]

박지원(29·서울시청)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다.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게 랭킹 1위를 찍은 국제대회 최강자인 데다가 중국 에이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미묘한 대결 구도까지 있었다. 그만큼 박지원을 향한 견제도 컸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한 박지원은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시원시원한 소감을 밝혔다.
유독 린샤오쥔과 접전을 벌인 경기가 많았다. 혼성 계주에서는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진 린샤오쥔을 제치고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에서는 두 번의 재경기 끝에 린샤오쥔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메달을 목표로 했던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의 린샤오쥔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박지원은 이날 남자 계주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린샤오쥔과의 대결 구도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박지원은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이렇게 저희가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보시는 분들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린샤오쥔과 같은 조로) 조 편성이 됐을 때 어떤 경기를 할지 기대감이 더 컸다”라며 “저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은 계주 경기 막바지에 벌어진 몸싸움을 떠올리며 “어제 제가 금메달을 따고 500m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를 해서인지 견제가 많았던 것 같다”라며 “오늘은 몸싸움이 더 많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 때문에 깔끔한 레이스를 하기 어려웠지만 제가 앞으로 더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깔끔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박지원과 운동을 같이한 친구 사이다. 둘은 한때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었다. 과거의 동료를 적으로 만난 박지원은 감회가 새롭다. 그는 “(린샤오쥔과는) 너무 어릴 때부터 같이 경쟁을 해서인지 서로 고생한 것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정말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지원은 린샤오쥔과의 레이스가 끝날 때마다 인사를 주고받았다. 전날 린샤오쥔이 500m 금메달을 딴 뒤 눈물을 흘릴 때는 옆에서 어깨를 두드려줬고 이날 계주에서 충돌해 아쉬운 결과를 받은 이후에도 서로를 격려했다.
박지원은 “‘축하한다, 고생했다’하는 이야기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쟁에서 누가 이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저는 최선을 다할 거고 상대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그래야 승부가 어떻게 나든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얼빈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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