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우여곡절 끝 증시 입성…핵심 기업가치 입증은 과제로
핵심 파이프라인 부작용 이슈에 '바이오 IPO 최대어→청약 최저 경쟁률' 불명예
'글로벌 기술수출 2건·DAC 가치 여전' 평가도…최근 상장 바이오 중 가장 높은 상장 시총 책정

오름테라퓨틱(오름)이 우여곡절 끝에 이달 14일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상장 전 2건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통해 바이오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분해제-항체접합체'(DAC) 전문개발사다. 지난해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부작용 이슈에 한차례 연기됐던 IPO 재도전 과정에서 몸값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상장 바이오 중 가장 높은 상장 시가총액을 평가받는 등 기대감은 여전하다. 올해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부작용 관련 세부 분석 결과 및 향후 계획 등이 향후 기업가치 입증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9일 오름테라퓨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5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루 앞서 일반청약에 나선 바이오기업 동방메디컬(3~4일)이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극명한 온도차다. 특히 전체 업종을 통틀어 올해 일반청약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오름테라퓨틱은 불과 지난해 말까지 바이오 IPO 기업 중 최대어로 꼽혀왔다. 이 회사는 항체에 약물 대신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접목한 DAC 전문개발사인데, 2023년 11월 글로벌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이어 지난해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를 상대로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상장 시가총액 8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나섰다. DAC가 최근 글로벌 항암시장 화두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 차세대 기술인데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에 성공한 만큼 시장 역시 해당 가치 책정에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ORM-5029' 임상 1상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회사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 속 공모시장 한파까지 맞물리며 결국 상장 일정을 자진 철회했다. 회사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속도가 빨랐던 ORM-5029 역시 현재 환자모집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핵심 변수는 ORM-5029의 부작용 이슈에 대한 조사 결과와 향후 계획이 될 전망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단일 파이프라인 또는 기술 전반에 걸친 문제'인지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 앞서 기업가치 책정에 핵심이 된 기술수출 성과에도 막대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ORM-5029 다음으로 개발 속도가 빠른 ORM-1153이 내년에야 미국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 중인 만큼, 성과 도출 시기도 크게 밀릴 가능성도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현재까지 분석된 데이터상 부작용 이슈는 ORM-5029 단일 물질의 문제로 보고 있다. 기술수출 파트너사에도 이미 지난해 관련 내용을 전달한 상태로, 올해 중순까지 최종 결과와 ORM-5029의 후속 개발 계획을 공개한다는 목표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관련 건으로 원인 규명을 할때 통계적으로 6~8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회사 역시 그정도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데이터 분석 결과로는 ORM-5029에 한정된 이슈로 판단되며,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ORM-6151'을 도입한 BMS 역시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이후에도 임상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개발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공모자금은 줄었지만 R&D 예산은 당초 계획(408억원)과 변함없이 투입하는 등 기술 연구개발에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다, 현재 보유한 플랫폼과 다른 페이로드(약물)을 접목하는 신규 연구 역시 순항 중인 만큼 본질적인 가치 입증에 근본적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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