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뛴다… 폭우대비·생태계 복원·자립청년 홀로서기
임직원들 쓰레기 줍기 구슬땀
취약 아동 교육 지원도 팔걷어
고령층·여성상품 개발 늘려

보험사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을 포함한 지속가능 경영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본업인 보험에 집중하면서도 침수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 취약 청년의 생활 기반을 마련해주는 등 사회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보를 속속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침수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통해 사고 다발 지역을 선정하고, 수위를 인지해 침수 위험을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사고 다발 지역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현대해상은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한강 밤섬의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임직원 가족들이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줍깅 봉사활동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여름철 풍수해 예방, 생태환경보전 활동이다. 침수 우려 지역의 빗물받이를 중심으로 오염원을 제거해 빗물 범람으로 인한 풍수해 예방을 돕고 있다.
보험사들은 취약 아동·청년을 돕는 사업도 다수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은 보호아동과 사회적 배려 대상 아동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언어 습득이 느린 아동을 위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 진학과 취업을 위한 전문자격 취득 지원 프로그램, 보호아동 출신 강사의 자립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보 드림 메이커스' 프로그램 통해 사회적 배려 대상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ICT 체험교육과 중학생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ICT 전문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생명은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자립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한 저축보험 가입을 돕고 있다. 매월 28만원씩 저축하면 3년이 되는 시점에 목돈 1000만원이 생기는 보험이다. 자립준비청년의 경조사를 지원하고 이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커뮤티니도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도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체계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보험 상품도 나왔다. NH농협생명은 최근 자녀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효밍아웃NH부모님안전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부모의 성명·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 없이 자녀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도 쉽게 보장이 가능하다. 가입 연령 제한이나 별도의 인수 심사가 없어 고혈압·당뇨를 비롯한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기부제 참여를 약속하면 보험료 5%가 할인된다. 보험료는 부모님의 나이 제한 없이 여성 8550원, 남성 9025원으로 책정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취약계층 여성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임신·출산 보장 상품을 출시했다. 여성 트렌드 도서인 '스물하나, 서른아홉: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 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화손보는 이 같은 행보를 ESG 경영 성과로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여성 부문에 집중한 공로로 '사회(S)'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2021년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한 뒤 매년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ESG 성과가 높은 보험사일수록 낮은 위험 수준과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의 ESG 경영이 과거 코로나19로 인한 위험과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한다고 분석했다.
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보험사의 ESG 경영은 기업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경영 성과를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보험사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경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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