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뺄셈외교’ 尹 옹호는 무지 혹은 기만”…오세훈에 직격탄

오상도 2025. 2. 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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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가 옳았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에 대해 "모르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하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외교가 옳았다니, 견강부회도 유분수"라며 이처럼 말했다.

계엄·탄핵사태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는 지난해 말 이후 거침없는 외교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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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오세훈의 ‘尹외교 옳았다’ 주장에 “내란 세력 옹호 발언” 일축
“뺄셈외교 치중,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 자처…30년 후퇴시킨 장본인”
“이달 G20 재무장관회의에 최상목 대행 불참 가능성…17년 만에 처음”
거침없는 외교 행보로 ‘리더십 공백’ 보완재 역할…“한국 믿어달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가 옳았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에 대해 “모르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하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외교가 옳았다니, 견강부회도 유분수”라며 이처럼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임기 내내 ‘뺄셈외교’에만 치중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를 자처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외교 자산은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 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더딘 외교 행보를 비판하며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 있느냐”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SNS 캡처
김 지사는 “당장 이달 G20 재무장관회의에 최상목 대행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산적한 세계 경제 현안 속에서 우리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건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고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앞서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일관계 회복을 윤 대통령의 업적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며 한일관계를 회복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친 한미관계를 완벽히 복원했다”면서 “윤 정부의 국정에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되 발전시킬 업적은 더 정교하게 담금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 다보스 포럼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계엄·탄핵사태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는 지난해 말 이후 거침없는 외교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달 10일 도청으로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경기도에 대한 투자 확대를 부탁하는 행사를 열었고, 이달 6일에는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와 만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지난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선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지낸 게리 콘 IBM 부회장과 백악관 대변을 역임했던 사라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등을 만나 한국의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캐나다 대사와의 만남을 알리는 글. SNS 캡처
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미국발 무역위기라는 비상 상황에도 변치 않는 경제·산업의 파트너십을 강조해왔다”며 “근간에는 ‘한국을 믿어달라(Trust in Korea)’는 외교·안보 행보가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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