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리그에서 경쟁하기 역겨워!" 이성 잃은 레알, 라리가 공개 저격...여론은 "피해자 호소 그만해"

김진혁 기자 2025. 2. 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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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알마드리드tv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붉어진 판정 논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레알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tv'를 통해 "페널티킥은 속임수다. 우리는 선수가 아닌 심판과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 마음대로라면 우리는 경기장을 나가서 더러운 네그레이라 리그에서 뛰는 걸 멈췄을 것이다. 이 더러운 리그에서 경쟁하는 건 역겹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아틀레티코의 페널티킥 장면이 레알이 분노를 표출한 사유였다.

전반 30분 추아메니가 리노의 발을 밟으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는데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알바레스가 파넨카킥으로 득점하면서 아틀레티코가 리드를 잡았다.

레알은 해당 장면에서 외려 리노가 추아메니의 발바닥 안쪽으로 발을 집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추아메니가 리노를 밟지 않았다. 오히려 리노가 추아메니의 발 아래로 발을 집어 넣었다"라고 호소했다.

판정 시비가 본격적으로 격화된 것이다. 레알은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 스페인 심판 매수 사건인 '네그레이라'까지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레알의 수위 높은 발언에 여론은 외려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동조를 바랐던 레알의 뜻과 달리 여론은 레알의 주장이 과하다며 비판했다.

몇몇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클럽이 공식 채널에서 리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면 그들은 징계를 받았을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이런 짓을 했다고 상상해봐라. 레알은 리그 차원에서 제재를 가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 모두 진정한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 레알은 피해자 호소를 그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로마노

레알이 이토록 뿔이 난 이유는 지난 라운드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을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22라운드 에스파뇰전에서 후반 25분 나온 장면 때문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스피드를 활용해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때 결승골의 주인공 로메로가 축구화 스터드가 보이는 거친 태클을 가했다. 그러나 주심은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반칙이고 매우 추악한 도전"이라며 "레드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레알도 스페인 축구연맹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며 VAR 판독의 오디오 녹음을 요청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레알은 "인간의 실수나 심판의 해석에 대한 여지를 넘어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심각한 심판의 판정은 레알을 향한 이중 잣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음바페의 종아리를 가격하는 잔인한 도전을 한 선수는 결국 팀의 결승골을 넣었다"라고 항의했다.

이어서 "스페인 심판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피상적인 변화를 주거나 일부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스템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투명성 부족을 지속시키는 심판들을 교체하는 것을 필수 요소로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테바스 회장은 되려 레알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망언했다. 그는 "레알은 전혀 근거가 없는 과장된 이야기를 만들었다. 내 생각에는 경쟁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완전히 과장된 이야기다. 그들은 이성을 잃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안첼로티 감독이 저격했다. 그는 "테바스 회장은 안심해도 된다. 레알에 있는 사람 중 정신을 잃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 레알이 요청했듯이 그들은 지금 모두 반대하고 있다. 모두 불평하고 시스템을 바꾸고 싶어한다"라며 반박했고 타 구단들의 동조를 요청했다.

레알과 라리가 간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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