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중국대사관 신축 부지서 반대 시위

김지연 2025. 2. 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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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8일(현지시간) 중국이 추진 중인 주영국 대사관 신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 앞에는 수백명이 모여 이곳에 중국 대사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인권 활동가 등은 도심 주요 위치에 거대한 규모로 중국 대사관이 들어서면 영국 안보와 영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고, 관할 구의회는 건립 계획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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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중국 대사관 신축 반대 시위 [로이터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에서 8일(현지시간) 중국이 추진 중인 주영국 대사관 신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 앞에는 수백명이 모여 이곳에 중국 대사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중국 공산당이 당신을 지켜본다", "영국 내 중국의 비밀 치안행위를 저지하라", "앤절라 레이너(부총리)는 슈퍼 대사관을 불허하라" 등이 쓰인 팻말을 들었다.

중국은 앞서 좌절됐던 주영 대사관 이전 계획을 재추진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2만㎡(6천50평)의 '로열 민트 코트'를 2억5천500만파운드(약 4천600억원)에 매입해 주미 대사관의 2배이자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중국 대사관으로 짓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인권 활동가 등은 도심 주요 위치에 거대한 규모로 중국 대사관이 들어서면 영국 안보와 영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고, 관할 구의회는 건립 계획을 불허했다.

중국은 노동당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대사관 건립을 위한 새 신청서를 구의회에 제출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이에 개입해 주택지역사회 장관을 겸임하는 레이너 부총리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영국은 전임 보수당 정부 시절 인권과 홍콩, 간첩 의혹 등의 문제로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웠으나 지난해 7월 출범한 노동당 정부에서는 '경제적 실용성'을 내세워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보수당의 톰 투건하트 전 내무부 안보담당 부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에 중국 대사관 이전 계획을 두고 "이는 단순히 주영 중국 대사관 부지가 아니라 우리 자유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며 "영국에 있는 사람들이 종종 중국 국가 요원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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