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만명, 체감 -10도에도 “내란 안 끝나” 분노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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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그러나 12월3일 내란의 밤보다 더 추운가요."
한낮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돌았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 패딩과 목도리, 은박 담요로 중무장한 시민 10만명(주최 쪽 추산)이 모였다.
최근 불어닥친 극우세력의 폭력과 혐오에 시민들은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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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그러나 12월3일 내란의 밤보다 더 추운가요.”
한낮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돌았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 패딩과 목도리, 은박 담요로 중무장한 시민 10만명(주최 쪽 추산)이 모였다.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는다’며 내란 혐의를 부정한 윤석열 대통령과 달리, 모두 12월3일 매서웠던 밤을 떠올렸다. 최근 불어닥친 극우세력의 폭력과 혐오에 시민들은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되새겼다.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상은 민주주의·평화·인권의 가치가 자리 잡기를 바랐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 10차 범시민대행진을 열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변론에서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탄핵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궤변”이라 지적하며 윤 대통령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를 외쳤다.

대표 발언에 나선 이용길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윤석열이 내란의 몸통일 뿐만 아니라 극우세력을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당장 해산돼야 하고, 극우세력은 해체돼야 마땅하다”며 “내란을 종식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시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평범한 30대 남성’이라 소개한 요하네씨는 “탄핵이 인용되리라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통령이라는 직함 뒤에 숨어 몸부림치는 자를 끌어내는 것도,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를 찾은 시민들은 서울서부지법 난동사태처럼 극우세력이 갈수록 폭력과 혐오를 드러내는 것에 우려를 보였다. 이아무개(34)씨는 “너무 충격받았다. (극우세력이) 난동을 피울 때 법적 처벌이 꼭 이뤄진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윤(28)씨는 “함께 사는 법을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결국 윤석열이나 국민의힘 척결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무대에는 ‘윤석열 탄핵’ 배지를 달았다는 이유로 극우세력의 ‘좌표 찍기’를 겪은 마트노동자 김미정씨가 올랐다. 김씨는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은 모조리 빨갱이로 간주해 내전을 벌여 기어이 ‘제2의 계엄’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상에서 함께 탄핵 배지를 달아 많은 분이 연대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10차 범시민대행진은 ‘노(NO)윤 노(NO)쓰, 윤석열도 쓰레기도 없는 날’로 진행됐다. 12·3 내란사태 이후 집회가 두달여 간 매주 진행된 만큼 기존 손팻말을 재활용하거나 모바일 손팻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재활용 상자 귀퉁이를 뜯어내 원하는 글귀를 적거나, 각자 집에서 가져온 손팻말을 들었다.
무대 마지막 순서로 시민 100여명이 모인 시민합창단이 공연을 마무리한 뒤 시민들은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을 거쳐 을지로입구 쪽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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