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계주 실수 이후 500m 金… 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 안겨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국적 취득 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다.
린샤오쥔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화성시청)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박지원을 순간적으로 추월해 역전한 린샤오쥔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중국 대표팀 전재수 코치에게 달려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박지원과 장성우도 엎드려 울고 있는 린샤오쥔에게 다가가 등을 두들기며 축하를 전했다.
린샤오쥔은 원래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6월 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고 성희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효준에 자격정지 1년 중징계를 부과했다.
린샤오쥔은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죄를 입증한 린샤오쥔은 이후 돌연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는 자신의 새로운 안방인 중국에서 열렸다. 중국 관중은 린샤오쥔을 향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린샤오쥔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쇼트트랙 종목 첫 메달 레이스 혼성 2000m 결승에서 1위로 달리다가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기고 곡선 주로에서 홀로 넘어졌다. 그의 실수로 2위를 달리던 박지원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은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500m 결승에서 박지원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중국 스케이터로 받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다.
한국이 이날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쓸어간 상황에서 린샤오쥔은 중국 쇼트트랙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린샤오쥔은 오성홍기를 바라보며 입으로는 의용군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이날 믹스트존에서는 린샤오쥔을 향해 한국과 중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내일 인터뷰하겠다”며 빠르게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린샤오쥔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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