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나도 고통받는 AT…레알 레전드 DF, ‘93분 극장 동점골→등번호 93번 선택’

이동우 기자 2025. 2.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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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라모스가 고른 등번호 93번.

레알은 공식 SNS를 통해 "라모스가 몬테레이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가 선택한 등번호는 우리 클럽의 전설적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93번이었다. 이는 마드리드 정신을 기리는 헌사이자, 우리의 역사를 바꾼 순간을 되새기는 의미다. 라모스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과 성공이 따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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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동우]


세르히오 라모스가 고른 등번호 93번.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난데없이 뼈를 맞았다.


단연 라모스는 21세기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세비야를 거쳐 2005-06시즌 레알에 입성한 라모스는 이후 16시즌 동안 팀의 후방을 든든히 책임져 왔다. 커리어 초기엔 주로 라이트백으로 뛰어왔지만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센터백으로서 갖춰야 할 수비력은 물론, 발밑 기술도 수준급이었고, 특히 중요한 순간에 헤더로 득점을 올리는 ‘클러치’ 능력도 갖췄다.


레알 입성 이후 소속팀과 스페인 대표팀의 오랜 영광을 이끌었다. 그만큼 무수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레알 소속으론 리그 5회, 코파 델 레이 2회, UCL 4회를 비롯해 총 22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공식 대회를 3번 연속(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으로 제패하며 ‘무적함대’의 위력을 과시했다. 레알 통산 기록은 671경기 101골, 스페인 대표팀 통산 기록은 180경기 23골이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 ‘친정팀’ 세비야를 거친 라모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채 새 팀을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끝내 멕시코의 몬테레이로 향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몬테레이

이후 라모스가 고른 등번호 93번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93번을 선택한 이유가 흥미롭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8일(한국시간) “몬테레이에 입단한 라모스가 선택한 등번호를 통해 과거 라이벌이었던 아틀레티코를 조롱했다. 그는 등번호 93번을 선택했는데, 이는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터뜨린 93분에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레알을 떠난 지 어느덧 3년이 넘게 흘렀지만 여전히 레알에 대한 애착이 강한 듯 보인다. 라모스는 “아틀레티코전에서 기록한 골은 정말 전설적인 순간이었다. 이는 레알과 내 커리어를 향한 일종의 헌사다”고 밝혔다. 당시 UCL 결승전에서 레알은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모스의 클러치 능력이 빛을 보였는데,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 시간 3분 정교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레알은 가레스 베일, 마르셀루,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두며 UCL 10번째 우승(라 데시마)을 이뤄냈다.


라모스의 인터뷰 직후 레알도 아틀레티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데 동참했다. 레알은 공식 SNS를 통해 “라모스가 몬테레이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가 선택한 등번호는 우리 클럽의 전설적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93번이었다. 이는 마드리드 정신을 기리는 헌사이자, 우리의 역사를 바꾼 순간을 되새기는 의미다. 라모스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과 성공이 따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동우 기자 ldw75@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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