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or 봉준호 감독, 아사직전 극장가 살릴 구세주는?[IZE 진단]

아이즈 ize 최재욱 기자 2025. 2. 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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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봄이 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극장가는 현재 극심한 보릿고개, 춘궁기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 극장가 일일 관객이 12~13만명에 그칠 정도로 관객들의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뚝 끊겼다.

거기에다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기대작들의 개봉도 드물어 극장가 빙하기는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히트맨2'가 하룻동안  3만6,077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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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최재욱 기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강추위에 봄이 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극장가는 현재 극심한 보릿고개, 춘궁기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 극장가 일일 관객이 12~13만명에 그칠 정도로 관객들의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뚝 끊겼다. 거기에다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기대작들의 개봉도 드물어 극장가 빙하기는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히트맨2'가 하룻동안  3만6,077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15만0,622명이다. 2위는 2만4,175명을 모은 '말할 수 없는 비밀', 3위는 2만2,780명을 모은 '브로큰'이 차지했다. 4위는 1만7,423명을 모은 '검은수녀들'이다. 그 이하는 하루 1만명의 관객도 모으지 못했다. 아무리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시기라 하지만 여느 해보다 더 심한 상황이다. 

더 암울한 건 이런 상황을 타개해줄 만한 기대작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 이후 개봉된 '파묘'가 1191만명을 모으며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올해는 할리우드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 '미키17' 이외엔 뚜렷한 기대작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 영화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애니메이션  '퇴마록' 등이 있지만 영화 규모나 화제성 면에선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계에선 오는 12일 개봉되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아4')와 '미키17'에 기대를 걸고 있다. '캡아4'는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에게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이어받은 '팔콘' 샘 윌슨(앤서니 마키)이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마블유니버스에 진심인 한국 관객들은 '캡아4'가 마블 최근작들의 부진을 씻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여러 번 개봉이 연기되고 재촬영했다는 네거티브한 소문들 탓에 불안감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마블 팬들은 '캡아4'가 마블의 명예회복을 이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과연  캡틴 아메리카가 아사 위기에 처한 극장가에 인공 호흡기를 달아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키 17', 사진=티저 영상 캡처

좀더 큰 기대를 모으는 건 '캡아4' 개봉 2주후인 오는 28일 개봉되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다. '미키 17'은 영화 '기생충'으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수상한 후 봉감독의 복귀작. 처음으로 할리우드 자본으로 제작한 상업 영화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복제인간 소모품(익스펜더블) 일에 자원해 매번 죽으면 기억을 안고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 역할을 연기한다.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매작품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봉감독의 신작에 전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되는 만큼 한국 영화 팬들의 기대감도 개봉을 앞두고 커져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OTT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사양산업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는 극장 산업에 희망을 선사해주기를 영화관계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캡아4' '미키 17' 이후 봄이 되면 3월에는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승부', 4월에는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등이 줄지어 개봉한다. 과연 어떤 영화가 인적이 끊겨 텅텅 비어 있는 극장에 관객들이 끌어들어올 구세주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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