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가 아른아른...이민호·지진희가 외면 받은 이유 [IZE 진단]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5. 2. 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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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이민호, 지진희./사진=tvN, KBS(사진 오른쪽)

올해 안방극장 복귀로 '흥행'을 기대했던 두 스타가 있다. 재회의 반가움은 찰나였고, 이별 중이다. "아, 옛날이여!"가 절로 튀어나온다. 철처히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호와 지진희가 새 작품, 캐릭터로 2025년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두 배우는 각각 가슴 뜨거운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청춘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가운데, 그 때 그 시절 스타의 귀환은 반가웠다. 그런데 반짝하고 끝이 났다.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사진=tvN

먼저, 이민호는 지난 1월 4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2020년 방송된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이후 약 5년 만이었다.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주인공 공룡 역을 맡았다. 공룡은 재벌가 MZ그룹의 예비 사윗감인 산부인과 의사다. 극 초반 극비의 임무를 띠고 우주 관광객으로 우주정거장에 갔다. 임무 수행을 이어가면서 이브 킴(공효진)과 멜로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로 애플TV+ '파친코'로 호평 받은 연기력을 이어가나 했다. 막상 방송 후에는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이 외면으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민폐'를 예고한 캐릭터, 이민호의 연기는 팬들도 쉽게 진입하지 못했다. 극 초반 우주라는 공간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엉망진창이었다. 알고 보면, 새 환경에 겁만 많은 그였다. 극비 임무, 인공수정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은 '소신과 오기가 뚜렷했다'는 캐릭터 설명과 달리 그냥 옹고집. 위기의 순간에서 상황 판단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은 학창시절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이미 다른 시대가 된 드라마 속 감성 연기였다.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의 이민호./사진=tvN

우주정거장에 있던 때 사고만 치던 공룡은 사실 민폐. 자칫 함께 있던 대원들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상황. 주인공이니 밉상까지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좀처럼 매력 뽐내지 못하는 이민호의 연기는 캐릭터와 함께 '동반 민폐'가 됐다. 배우의 캐릭터 포장 실패였다.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에 이민호의 연기마저 조화가 안되니 시청자도 떠났다. 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대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5회와 7회에 1.8%를 기록했고, 2%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공효진과 멜로가 그나마 감정 이입하며 볼거리였으나, 이마저도 몰입도가 떨어졌다. 배우의 연기력이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수의 시청자들이 공룡이란 캐릭터에 착륙하지 못하는 점은 배우의 연기가 몰입도 없음을 대변한다. 몰입감 높은 연기력이었다면, 극의 서사가 혹평을 받더라도 시청률 결과가 1%대까지 추락하진 않았을 터. 전작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도 1%대 아니, 2%대에도 가지 않았다. 계속 하락하는 시청률은 자칫 0%대까지 진입할 위기다. 

이민호에 이어 기대감을 외면으로 돌려버린 스타는 지진희. 그는 지난 5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사진=KBS

지진희는 지난해 9월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 이후 약 6개월 만에 '킥킥킥킥'으로 귀환했다. 2015년 '블러드' 이후 10년만에 KBS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10년만에 KBS 드라마 복귀에 지진희는 코믹 연기 도전으로 나섰다.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지진희)와 한때 스타 PD였던 조영식(이규형) PD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멜로 캐릭터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지진희. 그가 코믹 연기, 코미디 드라마로 컴백했다고 해 기대감이 높았다. 기대감은 곧 감으로 바뀌었다. '킥킥킥킥' 첫 회에서 지진희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코믹 연기를 마음껏 발산했다. 그런데 과했다. 대사 톤, 몸짓 등은 시청자들의 두 눈을 질끈 감게 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극 분위기에서 그의 연기도 어수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의 지진희./사진=KBS

시작부터 자아도취에 빠진 모습. 극 설정이라 이해는 되나, 몰입이 쉽지 않았다. 거셀(거울 셀카)만해도, 시도때도 없는 과장된 몸짓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안구 테러' 수준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지진희의 코믹 연기가 정말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이나 목소리의 톤도 '코믹 연기 중'이라고 홍보하는 듯했다. 연기 변신으로 인한 낯선 모습이 아니라, 자연스럽지 않았다. 상대와 티격태격하면서 말을 빨리 하는 모습이나, 움직임도 극의 웃음 상황을 반감시켰다. 과도한 설정이 오히려 독이 된 셈. 

또 극 초반임을 감안해도 '이 배우가 왜 이렇게?'라는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시청자들은 속된 말로 "노잼"을 언급했고, 외면했다. 시청률로 그 결과가 나왔다. 1회 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 2회 1.0%를 기록했다. 극 중 구독자 늘리기에 여념이 없는 지진희의 활약은 현실에서는 시청률 반토막이었다. 구독자 탈출이라고 할까. 지진희의 코믹 연기는 도전으로는 좋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다. 

작품의 서사에 대한 혹평에 동반자가 된 이민호와 지진희. 도전으로 이뤄내려 했던 연기 변신과 이미지 변신은 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이 됐다.

/사진=tvN,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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