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점' 값싼 캐나다 원유, '트럼프 관세' 맞고 韓으로 흘러올까



캐나다산 원유는 최근 배럴당 60달러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기에 국내 정유4사 입장에서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WTI(서부텍사스원유)나 두바이 원유 가격의 경우 최근 배럴당 70달러 윗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오일샌드 비중이 높고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캐나다산 원유의 약점이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경우 중질유 정제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평가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으로 국내 원유 도입은 사우디아라비아(39.1%), 미국(15.3%), 이라크(11.7%), UAE(11.4%), 쿠웨이트(6.5%) 순이었다. 캐나다산 원유 수입은 아예 없었다. 연간으로 따져도 캐나다산 원유 수입은 전체의 0.13%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캐나다산 원유가 작년 연중 들어온 것도 아니고, 딱 두 달 동안만 소량 들어왔다"고 했다.
그동안 국내 정유 업계는 값싼 캐나다산 원유를 적극 도입할 수 없었다. 사실상 미국이 독점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 정유사들이 캐나다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관세 전쟁으로 미국과 캐나다 사이 게임의 룰이 바뀐다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일단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원유에 관세 조치를 내릴 지 여부부터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카드였는지, 아니면 진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기회에 따라 캐나다산 원유를 도입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캐나다산 원유의 프리미엄 변동에 따라 경제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향후 상황이 닿는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캐나다산 원유의 아시아 공급 증가가 이뤄진다면 조금 더 저렴한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미국의 캐나다산 원유 관세는 국내 정유사에게 좋은 기회"라며 "미국에 공급되지 못한 캐나다산 중질유가 늘면, 이를 필요로 하는 국내 정유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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