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히고 부서진 존재인 인도 불가촉천민의 가혹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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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회에는 전통으로 고착화한 가문의 직업과 신분이 있다.
직업군이 족벌화해 수천 개 카스트(계급)로 존재하는데, 그 카스트 족벌을 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불가촉천민으로 구분한다.
산업체와 언론사 소유·운영부터 고위 공무원 자리, 선출직 공무원과 사법부 인원 구성에 이르기까지 카스트에 따른 기회의 불균형이 엄존하고, 특히 불가촉천민이 원천적으로 배제된다는 사실은 수치로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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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와 성자/ 아룬다티 로이/ 서정 옮김/ 소명출판/ 1만9000원
인도 사회에는 전통으로 고착화한 가문의 직업과 신분이 있다. 직업군이 족벌화해 수천 개 카스트(계급)로 존재하는데, 그 카스트 족벌을 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불가촉천민으로 구분한다. 산업체와 언론사 소유·운영부터 고위 공무원 자리, 선출직 공무원과 사법부 인원 구성에 이르기까지 카스트에 따른 기회의 불균형이 엄존하고, 특히 불가촉천민이 원천적으로 배제된다는 사실은 수치로 증명된다.

로이가 간디의 대립항에 놓는 인물은 인도의 사회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B R 암베드카르(1891∼1956) 박사다. 불가촉천민 출신인 그는 예외적으로 가촉민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기회를 얻었다.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는 불가촉천민제 철폐운동에 몸을 던져 대중운동을 지도했다. 간디와 달리, 불가촉천민이 스스로 자기 신분 집단을 대표하는 정치력을 갖추고 법제화로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사와 성자’는 ‘카스트의 소멸’ 입문서로 쓰인 글이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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