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찍을 건데 5만원" 꽃다발도 중고거래…3~4만원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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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에서 잠깐 들었어요. 상태 좋아요."
7일 오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 시즌이 겹치면서 '꽃다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김모씨(29)는 "가족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하루 사진만 찍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꽃집에서 꽃다발 풍성하게 하나 만들려면 5만원은 줘야 한다. 성수기인 2월에는 더 비싸진다"면서 "중고 거래로 1만원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거 같아서 올해 남동생 졸업식에 사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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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에서 잠깐 들었어요. 상태 좋아요."
7일 오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 시즌이 겹치면서 '꽃다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졸업식에 잠깐 사용한 '생화 꽃다발'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부분 이미 거래가 완료됐거나 누군가 상품을 사기로 했다는 '예약 중' 표시가 달렸다.
거래가는 대부분 원가의 절반 정도였다. 생화 특성상 금방 시들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들은 '물주머니가 달려있어 싱싱함이 더 오래간다', '오전에 사진만 찍고 그대로 보관했다' 등 꽃다발 상태를 묘사했다.
김모씨(29)는 "가족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하루 사진만 찍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꽃집에서 꽃다발 풍성하게 하나 만들려면 5만원은 줘야 한다. 성수기인 2월에는 더 비싸진다"면서 "중고 거래로 1만원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거 같아서 올해 남동생 졸업식에 사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학교 졸업식을 앞둔 배모씨도 "선물이니까 중고 거래보다는 조금이라도 사서 주는 게 낫지 않을까"라면서도 "안 그래도 꽃이 요즘 비싼데 소비자들에겐 (중고 거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 거래 품목에 생화가 추가된 현상은 불황의 한 단편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도 반영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요즘 소비 트렌드는)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걸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검색한다는 점"이라며 "졸업식 꽃은 사진 찍고 나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중고 거래로 구매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생화 중고 거래가 늘어나면서 화훼업계는 울상이다. 이날 양재꽃시장에서 만난 여성 도매상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매출이 떨어졌다. 처음 있는 일이다"라며 "도매는 시세대로 경매해서 팔면 되지만 화훼농가는 난방비, 연료비가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옆자리 남성 또한 "코로나 때보다 반도 안 된다"고 했다.
이상범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중도매인 연합회 회장은 "소매상도 장사가 잘 안 되니 미리 꽃을 준비하지 않고 당일 주문이 들어오면 급하게 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수요 예측이 정확하게 안 된다는 것"이라며 "SNS상 유명한 꽃집은 유지가 되겠지만 일반 동네 꽃집은 극성수기에도 유입되는 손님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 유통정보에 따르면 양재 화훼공판장 기준 지난해 1월(127만단) 대비 절화 거래량은 9%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절화 경매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꽃 선물이 늘어나는 봄철을 제외하고는 2023년 대비 지난해 거래량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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