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에도…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대세론

유성운 2025. 2. 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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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8%-28%-32%.

새해 들어 한 달여간(1월 2주~2월 1주)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전국지표조사)다. 수치상 ‘이재명 대세론’은 여전하다. 2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2%)을 20%포인트 차로 떨어뜨려 놓은 데다, 당내 경쟁자들은 1~2% 수준이다.

주목받는 건 추이다. 이 대표는 그간 ‘실용주의’를 내걸고 친기업·감세의 ‘우클릭’ 페달을 밟았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비롯해 집값 오른 중산층 부담을 덜기 위한 상속세 완화(상속세 공제 기준 5억원→8억원), 자녀 두 명 이상 가구에 대한 소득세율 3%포인트 인하 등을 내밀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중도 확장용 행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이 대표는 20% 후반과 30% 초반을 오르내리는 박스권에 묶여있다. 일부 가상대결 조사에선 여당 후보와 박빙대결을 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세계일보·한국갤럽).

정작 당 일각과 노동계에선 “진보 진영의 가치와 원칙을 허물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이 틈을 타고 ‘신(新) 3김’(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 비주류를 포용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중도 확장도 효과를 낼 것”(이재묵 한국외대 교수)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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