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안 쓴다더니…꼬이는 윤 대통령 발언

조윤하 기자 2025. 2.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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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진술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인원'이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 지시받았다"고 진술하자, 인원이라는 단어는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말이라는 논리로 곽 전 사령관 진술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려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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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진술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은 인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 어제 변론에서도 그 단어를 여러 차례 썼고, 과거에도 종종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열린 6차 변론에서 자신은 "사람 대신 인원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인원'이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 지시받았다"고 진술하자, 인원이라는 단어는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말이라는 논리로 곽 전 사령관 진술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려 한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늘 별도 입장문까지 내고 "대통령은 민간인으로 '인원'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곽 전 사령관이 허위진술을 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어제 '인원'이라는 말을 평소에 쓰지 않는다고 말한 직후 심판정에서만 이 단어를 4번 사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 안에는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그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맥락상 모두 '사람'으로 대체 가능한 표현입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인원'이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월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 전부 다 퇴근하고 식당에도 '인원'이 안 남고, 그 상태에서 났으니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11월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 그런데 많은 '인원'이 와서 잘못하면 이게 사람들이 밟히거나 이렇게 해서 사고가 날 것 같다고 하면 즉각 차선을 통제하고….]

윤 대통령 본인의 발언이 스스로 발목을 잡는 상황.

헌법재판소는 예정대로 오는 11일과 13일까지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추가 기일을 더 잡을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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