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 "고국의 동계 스포츠 선구자 되는 것 목표"

심이주 2025. 2. 7.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됐던 알파인 스키 선수 첸초 도르지(27)가 부탄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도르지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 2년 동안 10개의 국제 대회에 참가해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 280점을 확보한 도르지는 아시안게임에서 부탄 국기를 달고 가능한 한 최고의 결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도르지가 나서는 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은 9일 치러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탄의 첸초 도르지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 출전한다. 부탄올림픽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부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됐던 알파인 스키 선수 첸초 도르지(27)가 부탄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도르지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종목에 출전한다. 동계 아시안게임에 부탄 대표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말라야 산맥 동쪽의 작은나라 부탄에서 태어난 도르지는 두 살쯤 프랑스 가정에 입양됐다. '알프스의 심장'으로 불리는 몽블랑이 위치한 프랑스 샤모니에 살던 도르지는 스키장 인명구조 요원으로 일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린 나이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도르지는 18살이 되던 해 전문적으로 스키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스키 강사가 되기 위해 알파인 스키 회전 시험을 치른 도르지는 "스키 경주는 단순히 경사면을 정복하는 게 아니라 모든 지점에서 더 잘, 빠르게, 정확히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때부터 취미를 넘어 온전히 헌신하는 마음으로 스키를 탔다"고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10개의 국제 대회에 참가해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 280점을 확보한 도르지는 아시안게임에서 부탄 국기를 달고 가능한 한 최고의 결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자신에게 스키를 가르쳐 준 프랑스와 고국인 부탄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기인했다.

도르지의 최종 목표는 동계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역시 동계 종목에 부탄 선수가 나선 적은 없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은 히말라야산맥과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스포츠가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 종목에 대한 전통이 거의 없고, 스키나 스케이팅을 위한 전문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부탄에서 동계 스포츠의 선구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 도르지는 "내 고향에 새로운 걸 소개한다는 꿈이 실현됐다.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르지가 나서는 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은 9일 치러진다.

심이주 인턴 기자 augfst@naver.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