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두산 MZ··· 시드니가 뜨겁다


두산 여동건은 다부진 스윙만큼 성격도 야무진 신예다. 감독 앞에서도 괜히 주눅 들지 않는다. 그 감독이 다름 아닌 한국 최고의 타자 이승엽인데도 그렇다.
최근 두산 구단 유튜브 방송 중 여동건의 타격 연습이 화제가 됐다. 여동건을 비롯해 강현구, 김민석, 박준순 등 어린 야수들을 상대로 이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이 감독과 여동건의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빗맞은 타구가 나오자 이 감독이 “(방망이) 먹혔냐”며 먼저 도발 했다. 여동건도 지지 않았다. 공 2개를 연달아 안타성 타구로 만들었다. 마지막 3구째를 앞두고 “으아아아아” 하며 크게 기합을 질렀다. 3번째 공도 제대로 쳐보겠다는 의지였다. 3구째 다소 높은 공을 밀어쳐 기어코 3안타째를 만들었다. 여동건이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안 좋은 타구가 나올 때마다 여동건을 놀리던 이 감독이 “좋아좋아 이거야”라며 칭찬했고, 여동건도 모자를 벗어 인사하면서 신경전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이 감독은 호주 시드니에서 땀 흘리는 젊은 선수들을 향해 “더 미쳐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한계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며 기량을 갈고닦는 건 물론이고, 더 열심히 파이팅 외치면서 캠프 분위기 전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더 당돌해지고 패기 있게 나서기를 바란다. 걸출한 입담에 특유의 개그 감각으로 또래 선수들 사이에서 확실한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은 강현구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선배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 좀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더 활기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소 조용한 성격인 김민석이 “올해 목표는 200안타”라고 패기 있게 답했을 때 이 감독이 크게 기뻐한 것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특유의 기질을 특히 눈여겨봤다. 근래 두산 외국인 타자 중 사례가 없었던 열정 넘치고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지난 시즌 내내 이 감독이 그리워했던 외야수 김인태도 돌아온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크게 외치며 활력소 역할을 하던 선수다. 김인태가 오재원발 수면제 대리처방 파문에 휘말려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전력 이상의 타격이었다.
이 감독은 더 많은 선수가 1군에서 자리를 잡고 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아래에서 위로 치솟아 오를 때 팀은 더 단단해진다.
시드니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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