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부정선거 음모론 들고 복귀? "검증 다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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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으로 한때 유명했던 이영돈 PD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의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한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PD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 취재–부정선거, 그 실체를 밝힌다(가제)'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3월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PD는 다큐멘터리 제작 배경으로 "선거관리위원회와 법원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측과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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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시각으로 의혹 파헤칠 것"
전문가 "다큐가 음모론 재확산 가능성"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으로 한때 유명했던 이영돈 PD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의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한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PD는 '먹거리 X파일'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일부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을 받아 한동안 방송가를 떠나 있었다.
이 PD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 취재–부정선거, 그 실체를 밝힌다(가제)'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3월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를 어느 경로를 통해 공개할지는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부정선거 의혹이 음모론인지, 정당한 문제 제기인지 철저히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PD는 다큐멘터리 제작 배경으로 "선거관리위원회와 법원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측과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고위직 비리와 부실한 조직 관리로 신뢰를 잃은 선관위는 서버 공개 요구를 법적 요건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장, 지방법원장이 지역선관위원장을 겸임하는 구조도 선거 무효소송 판결의 공정성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선관위 및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 PD는 보도자료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 중 하나인 '사전선거 조작 의혹'마저 언급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최근 윤 대통령 측의 투표자 수 검증 신청을 두 차례 기각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발표와 실제 투표자 수 간 차이가 탄핵 심판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선관위의 해명이 신뢰받지 못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이 의혹이 정당한 문제 제기인지 여부는 투표자 수 검증을 통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 3일 인천 연수을 선거구의 선거 당일 및 사전 투표자와 실제 투표자의 숫자가 일치하는지 헌재에 검증을 신청했으나 "필요성과 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사법기관 판단 수차례... 다큐 제작 자체가 여론 호도"

이 PD는 KBS 기획제작국, 시사교양 국장을 거쳐 채널A 제작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7년 KBS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졌으나, 이후 사실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 않은 내용을 방송에 내보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2015년을 끝으로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후 이 PD는 2016년 자신의 제작사를 설립해 현재 '이영돈TV' 유튜브 채널로 활동하고 있다.
이 PD의 부정선거 다큐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미 증명이 다 된 사안인데, 다큐 제작 자체가 음모론을 더욱 증폭시키는 셈"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 PD가 보도자료에서 문제 삼은 '사전선거 조작 의혹'은 이미 선관위와 대법원에서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법기관에서 문제가 없다고 수차례 판단이 나온 부분인데 그걸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부정선거에 대해 비리를 캐내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PD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유튜브에서 돌아다니는 부정선거론 영상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 절차를 밟은 적이 없다. 의혹을 제대로 파헤쳐보고자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며 "정치적 관점 없이 누구의 편도 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다큐를 통해서 선관위가 속시원하게 문제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314350003031)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318520004138)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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