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지진 6000건’ 산토리니, 지진학자들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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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진이 계속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신혼 여행지로도 잘 알려진 그리스 산토리니와 인근 섬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지진 활동을 겪고 있다.
아타나시오스 가나스 그리스 국립천문대 박사는지난해 여름 산토리니 화산이 깨어나면서 이번 지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만약 지금까지 이어온 지진이 전조현상이라면 산토리니에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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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4분의 3 대피, 그리스는 비상사태 선포
지진학자들도 원인, 지속 여부 파악 애먹어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진이 계속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섬 인구 1만5000명 가운데 약 4분의 3이 대피했다.
신혼 여행지로도 잘 알려진 그리스 산토리니와 인근 섬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지진 활동을 겪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지진이 더욱 빈번해졌고, 지난 2주간 기록된 지진만 6000건에 달한다. 그리스 시민보호부는 산토리니섬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을 강화했다.
산토리니는 헬레니즘 화산호에 위치한 화산섬이지만, 1950년대 이후 주요 분화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말부터 지진 활동이 갑작스레 시작했다. 아타나시오스 가나스 그리스 국립천문대 박사는지난해 여름 산토리니 화산이 깨어나면서 이번 지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번 지진은 일반적인 화산성 지진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산성 지진은 저주파 특성을 보이지만, 지금 발생하는 지진은 그러한 특성이 없다.
또 다른 문제는 현재 지진이 대형 지진의 전조 현상인지 아니면 독립적인 현상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지금까지 이어온 지진이 전조현상이라면 산토리니에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조안나 프로워커 UCL 재해위험 감소 연구소 교수는 “일부 대규모 지진은 발생하기 전 소규모나 중간 규모 지진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토리니에서 발생하는 지진에는 이런 법칙을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현재 단층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진 활동이 임계치를 넘어설지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지진의 패턴을 찾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구글과 하버드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2018년 딥러닝과 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13만1000개의 본진과 여진 정보를 학습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구글과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산토리니 지역에 대한 분석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현재 발생하는 지진의 규모가 과거보다 커, 정확한 패턴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
홍 교수는 “학자들이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지진 관련 정보를 학습하고 있지만, 단층대마다 성질이 다르고, 규모와 결과도 각기 달라 방대한 자료가 필요하다”며 “현재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지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자료
Nature(2018), DOI : https://doi.org/10.1038/s41586-018-043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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