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던졌다면 찢어질 것 같았다” LG 좌완 에이스, 팔꿈치 부상 회복→80% 힘으로 140km...“제구 좋았다” [LG 캠프]

한용섭 2025. 2. 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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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손주영이 스프링캠프에서 2번째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손주영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스프링캠프로 떠나며 손주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팔에) 뭔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좀 더 던지다가 (인대가) 찢어질 것 같았고,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바로 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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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손주영이 스프링캠프에서 2번째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손주영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지난 2일 첫 불펜피칭(35구)을 했고, 이날이 캠프 2번째 불펜 피칭이었다. 투구 수를 늘려서 50구를 던졌다. 직구 31개, 커브 10개, 슬라이더 4개, 포크 5개를 각각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김광삼 투수코치는 “오늘 두번째 불펜 투구는 투구 밸런스 및 움직임을 위주로 체크했으며 제구가 좋은 모습이었다. 컨디션을 서서히 올리며 70~80% 힘으로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오늘은 두 번째 불펜피칭으로 50구를 던졌다. 투구 수를 늘리면서 강도를 높여갔고 직구, 커브, 포크볼 위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80%로 던졌는데 아직은 생각보다 구속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남은 캠프기간 동안 천천히 끌어올리도록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지난 1월 15일 선발대로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일찍 캠프에 들어가 훈련을 한 것과 비교하면 불펜피칭 페이스가 다소 느린 편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손주영은 지난해 5선발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치러했다. 28경기에 등판해 144⅔이닝을 던지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개인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토종 투수들 중에서 삼성 원태인(평균자책점 3.66)에 이어 2위였다. 150km 초반의 빠른 볼이 장점, 변화구를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면 차세대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기대된다. 

손주영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7⅓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1승 1홀드의 완벽한 투구로 활약했다. 그러나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투구 도중 갑자기 벤치를 향해 손을 들고 교체 사인을 보냈다. 팔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스프링캠프로 떠나며 손주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팔에) 뭔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좀 더 던지다가 (인대가) 찢어질 것 같았고,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바로 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빙의 승부에서 현명하게 판단했다. 이후 손주영은 병원 검진을 받았고,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참고 더 던졌더라면 더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손주영은 “그 때 손을 안 들었으면 아마 손상이 더 심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제공

결국 손주영은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부상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건강한 몸으로 앞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된다.

비시즌 손주영은 “별다른 재활을 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푹 쉬었다. 2~3주 쉬니까 낫더라. 검진을 받아보니 통증도 없고 괜찮았다”고 회복한 몸 상태를 언급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목표로 160이닝과 15승을 당차게 밝혔다. “불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책임감도 보였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포크볼을 좀 쓰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좀 더 많이 쓸 것 같다. 커브, 슬라이더, 커터 구종의 퀄리티를 더 끌어올려 완벽하게 자유자재로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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