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적은 없다"…시리아, 자국 내 러 기지 계속 허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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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세운 과도정부가 국익에 부합하는 한 자국 내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지를 계속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무르하프 아부 카스라(40) 시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WP 인터뷰에서 국익에 부합한다면 러시아가 시리아 내 해군기지와 공군기지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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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세운 과도정부가 국익에 부합하는 한 자국 내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지를 계속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사드 정권을 비호했던 러시아를 상대로 실용적 접근을 하면서 지렛대를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러시아로 도망친 아사드의 송환과 연계된 것인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무르하프 아부 카스라(40) 시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WP 인터뷰에서 국익에 부합한다면 러시아가 시리아 내 해군기지와 공군기지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스라 장관은 "시리아 정부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가 상당히 개선됐고 정치에 영원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지는 시리아 북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다. 특히 타르투스 기지는 지중해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 러시아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
WP는 시리아 새 정부가 우군 확보에 있어 실용적 접근을 취하는 것이라면서 새 정부 내부의 극적인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기지 유지 허용은 러시아로 도주한 아사드의 송환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로서는 과거 독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 정부의 정당성을 부각하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아사드 신병 확보가 중요하다.
카스라 장관은 지난달 러시아 대표단이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아사드의 송환을 요청했는지에 대해 즉답을 거부했으나 아사드에게 책임을 지우는 방안이 거론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군과 러시아 사이에 합의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아사드가 러시아로 도망쳤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아마 시리아의 이익에 우선 부합하고 다음에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스라 장관은 인터뷰에서 시리아 내의 미군 기지와 튀르키예 군사기지를 어떻게 할지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계열 반군 시리아민주군(SDF)으로부터의 통제된 권한 이양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유혈 충돌 없는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지만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돼 있다고 부연했다.
시리아 국토의 25% 정도는 쿠르드족 수중에 있고 이를 국가 통제하에 두겠다는 것이 시리아 새 정부의 계획이다. 미군은 SDF와 손잡고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SDF는 미군 지원 하에 IS 대원 수천 명을 수감한 시설을 관리해왔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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