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최후의 날’ 불탄 두루마리… AI가 찾아낸 단어는 ‘역겹다’

이탈리아 고대 도시 유적지에서 발견된 2000년 전 두루마리 문서에서 ‘역겹다’는 단어가 확인됐다. 이 두루마리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그을려 펼칠 수 없는 상태였으나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일부 문장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6일(현지 시각) CNN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도서관은 AI 기술을 이용해 고대 로마 두루마리 문서 ‘PHerc.172’ 속 첫 번째 텍스트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먼저 확인한 단어는 ‘역겹다’로 해석할 수 있는 혼란·혐오·동요란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였다. 텍스트가 두 줄 이어지는 동안 두 번이나 등장한다.
이 문서는 1750년 고대 로마 도시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에서 발굴된 1000여 개의 두루마리 중 하나다. 헤르쿨라네움은 현재 이탈리아 캄파니아주(州) 에르콜라노에 위치했던 곳으로, 서기 79년 일명 ‘폼페이 최후의 날’ 벌어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스타비아에·오플론티스와 함께 사라졌다.


두루마리들은 분화 당시 화산재 열에 그을린 데다 2000년이 넘는 세월 탓에 바스러지기 쉬운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연구자들은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AI 기술을 통해 두루마리를 가상으로 펴고 문자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해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검게 탄화한 파피루스에서 검은 잉크를 구분하는 작업이다. AI는 텍스트 해독이 아닌, 파피루스에서 잉크의 가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측은 문서 가장 안쪽에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목을 포함, 남은 텍스트들을 필사하고 번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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