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박지일 "40년 연기인생서 가장 작은 역이지만, 절실했다"(종합)

정수영 기자 2025. 2. 7.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연극을 한 지 40년이 됐는데, 이번 역은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작은 배역입니다. 하지만 제겐 '최고의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영화 '원스'도 번역했던 황석희 작가는 "뮤지컬 '원스'가 특별한 이유는 모든 캐스트가 악기를 들고 공연하기 때문"이라며 "연기와 춤에 연주까지 섞이다 보니, 다양한 재능이 펼쳐지는 모습이 마치 영롱한 구슬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지일 "'원스' 출연은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오는 19~5월 31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뮤지컬 '원스'에서 '가이'의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박지일이 7일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미소 짓고 있다.(신시컴퍼니 제공)

"제가 연극을 한 지 40년이 됐는데, 이번 역은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작은 배역입니다. 하지만 제겐 '최고의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배우 박지일(65)은 뮤지컬 '원스' 개막을 앞두고 7일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매체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주연을 비롯해 굵직한 역할을 맡아 온 그다.

뮤지컬 '원스'는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자신의 인생에는 앞으로 더 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기타리스트 '가이'(guy)와 삶을 위해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체코 이민자 '걸'(girl)의 사랑을 그린다.

'원스'는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그해 열린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감독상, 극본상 등 8개 부문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국내에선 2014년 초연, 2015년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원스' 출연진 중 최고령 배우인 박지일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 '가이'의 아버지인 '다'(Da) 역으로 출연한다. 조연인 데다 출연 분량도 적다. 그런 '작은' 역할인데도 그는 간절했다고 했다. 왜일까.

"젊었을 때부터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것을 워낙 좋아했다. 뮤지션으로 무대에 한 번 서 보는 게 일생의 꿈이었다. '원스' 출연은 내 버킷리스트였다."

'다' 역을 맡은 박지일 프로필 이미지(신시컴퍼니 제공)

박지일 "'원스'는 내 버킷리스트…오디션 재도전 성공"

박지일은 사실 2014년 '원스' 오디션 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고배를 마신 이유에 대해 "재능도, 준비도, 절박함도 부족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열망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원스'가 10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 악물고 악기 연습에 몰입했다. 재도전은 성공. 그는 이번 공연에서 직접 만돌린을 연주하며 무대를 누빈다.

'가이 역을 맡은 윤형렬도 박지일과 같은 '실패 전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10여년 전 초연 오디션에 참여했다가 보기 좋게 떨어졌다"며 "겉멋 잔뜩 들었던 시절이라 제대로 준비를 안 했던 탓이다, 그때 실패의 쓴맛을 호되게 봐서 이번 공연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박지연은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걸'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자신을 '원스 덕후'라고 소개한 그가 느끼는 초연과 재연의 차이는 뭘까.

"가장 큰 변화는 대본이다. 대본이 훨씬 재밌어졌다. 황석희 작가님과 이지영 국내 협력 연출님이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와 위트를 잘 번역해 주어서 10년 전보다 100배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

영화 '원스'도 번역했던 황석희 작가는 "뮤지컬 '원스'가 특별한 이유는 모든 캐스트가 악기를 들고 공연하기 때문"이라며 "연기와 춤에 연주까지 섞이다 보니, 다양한 재능이 펼쳐지는 모습이 마치 영롱한 구슬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여주인공 '걸' 역은 박지연·이예은, 남자 주인공 '가이' 역은 한승윤·이충주·윤형렬이 연기한다. '가이'의 아버지 '다' 역은 박지일·이정열이 맡는다.

뮤지컬 '원스'는 오는 19일 개막해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매 공연 시작 전 15분간 배우들이 기타와 아코디언, 만돌린, 첼로 등을 연주하며 '프리 쇼'를 선보인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형렬 이충주 한승윤 이예은 박지연(신시컴퍼니 제공)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