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한 번 화장실, 나무늘보는 소화도 느려요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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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는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 나무에서 내려온다.
나무늘보는 먹는 것도 소화하는 것도 느리다.
이렇게 세상 느릿느릿한 나무늘보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어느 동물 못지않은 수영선수다.
10권이 예정된 가운데 나무늘보와 비버의 이야기를 각각 담은 '내 털은 나뭇잎 색이야'와 '꼬리로 팡팡! 나는야 음악가' 두 권이 먼저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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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는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 나무에서 내려온다. 똥을 누기 위해서다. 왜 나무에 매달린 채 그냥 똥을 누지 않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무늘보는 먹는 것도 소화하는 것도 느리다. 주로 먹는 나뭇잎을 소화하는 데 3주 이상 걸린다. 음식이 몸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몸무게의 37%가 뱃속에 든 음식의 무게라고 한다. 이렇게 세상 느릿느릿한 나무늘보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어느 동물 못지않은 수영선수다.
세상 재미있는 동물의 삶을 알려주는 생태 환경 그림책 시리즈 ‘나의 첫 환경책’이 나왔다. 10권이 예정된 가운데 나무늘보와 비버의 이야기를 각각 담은 ‘내 털은 나뭇잎 색이야’와 ‘꼬리로 팡팡! 나는야 음악가’ 두 권이 먼저 출간됐다. 황제펭귄, 북극곰, 갈라파고스땅거북 등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 동물 주인공이 자신과 주위 환경에 대해 배워가는 동화와 함께 생태환경을 설명하는 별도 이야기로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열대우림에 사는 나무늘보 ‘렌또’는 어느날 털에 자꾸 때가 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핥아도 털에 낀 때가 사라지지 않아 속상해 울고 있는데 나무 ‘아르볼’이 설명해준다. 때라고 여기던 것은 이끼였고, 초록색 이끼가 자라 털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나무에 매달려 있으면 눈에 띄지 않아. 빠르게 뛰어오르는 퓨마도 너를 알아볼 수 없지.”
또 어느날엔 렌또의 털 속으로 나방 ‘뽈리야’가 날아든 뒤 “내가 네 털 속에다 똥을 누면 그 똥에 있는 양분 덕분에 이끼가 잘 자란다”고 말한다. 세상을 알아가던 렌또는 이제 똥을 누기 위해 아주 천천히 나무 아래로 내려간다. 그곳엔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나의 첫 환경책’ 시리즈는 지구과학교육과 천문학을 공부한 과학 큐레이터 이지유 작가가 글을 쓰고, 권마다 다른 화가들이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렸다. 나무늘보 편은 김슬기 작가, 비버 편은 이갑규 작가가 함께했다.
어린이들이 동물을 직접 마주할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지구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까지 넓혀나가는 것은 힘들다. 습지에 댐을 짓고 사는 비버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비버의 가죽을 얻으려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다른 동물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서 출발해, 지구 환경에 대한 생각으로 나아가보자.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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