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으로 한게 뭐야?” 레드냅, 손흥민 맹비판···토트넘 팬 “억까 좀 그만, 너 선수때랑 비교도 안돼”

양승남 기자 2025. 2.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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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7일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완패한 뒤 고개를 떨구며 낙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레드냅 부자는 손흥민(33·토트넘)을 못까서 안달이다. 손흥민이 ‘아들 레드냅’에게 또다시 혹평을 들었다. 아버지 레드냅 역시 그동안 손흥민에 대한 비판이 잦았는데, 이들 부자의 손흥민 ‘억까’가 도를 넘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9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1-4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전 대회를 통틀어 우승이 없는 토트넘은 17년 만의 챔피언 꿈을 키워왔으나 강호 리버풀에 무너졌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토트넘은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으나 리버풀의 압도적인 전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7일 리버풀전에서 0-4로 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모하메드 살라와 다르윈 누녜스, 코디 학포의 삼각편대가 쉴새 없이 맹공에 나섰다. 리버풀은 마침내 전반 34분 균형을 깨뜨렸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이어간 공격에서 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띄워준 공을 학포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6분 살라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내줬다. 리버풀은 후반 30분 코너 브래들의 도움으로 소보슬러이가 추가 골을 넣어 리드를 벌렸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골 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40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코너킥에 이은 버질 판데이크의 헤딩 골로 결승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이 이날 26개의 슈팅을 날려 10개의 유효슛을 기록하는 동안 토트넘은 5개의 슈팅에 그쳤고, 이마저도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완전한 완패였다.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유효슈팅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59%(10/17), 슈팅 2회, 골대 강타 1회, 터치 29회, 파이널 써드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골대를 때린 장면이 이날 토트넘의 유일한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공격진에서 그래도 가장 고군분투했지만 현지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경기 중에 볼을 충분히 잡지 못했다. 후반전 좁은 각도에서 슛을 날려 골대를 강타했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왼발슈팅을 날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 출신으로 해설가로 활동하는 제이미 레드냅은 이날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에서 “손흥민이 팀을 제대로 이끄는 걸 본 적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난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이끄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당신이 힘들 때 그가 당신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나요?”라며 손흥민을 깎아내렸다. 레드냅은 유독 손흥민을 혹평하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은 토트넘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상대에 파악돼 고전한 경기가 이어졌는데, 그는 주장 손흥민에게 책임을 돌렸다. 레드냅의 이 멘트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헌신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그렇게 해야 하나” “너 선수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다” 등 그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레드냅의 아버지로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해리 레드냅도 그동안 손흥민에 대한 트집잡기식의 비판이 잦았는데 레드냅 부자가 나란히 도를 넘는 비판을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토트넘 커뮤니티와 SNS에는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버지처럼 억지 비판을 해야 하나”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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