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탔더니 2시간 '엉금엉금'…밤새 '펑펑' 눈길에 출근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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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합정동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최 모 씨(43)는 7일 자차로 출근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최 씨는 "다시 돌아가 차는 두고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 중인데 그마저도 막혀서 늦을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신림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유 모 씨(29)는 "지금 지하철을 타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원래 직장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는데 오늘 너무 안 오는 것 같다. 10분 기다렸는데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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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길에 자차 출근은 포기…"내리막 브레이크도 안 먹히더라"

길이 막혀서 출근은 2시간 걸릴 것 같아요
7일 오전 8시 서울 관악구 신림역 7번 출구는 밤새 쌓인 눈을 아직 치우지 못해 도로와 인도에 눈이 쌓였다. 출근길의 버스들은 밤새 언 길을 조심하는 듯 천천히 서행하며 정류장에 멈췄다. 인도에 염화칼슘을 급히 뿌리는 이들도 보였다.
신림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유 모 씨(29)는 "지금 지하철을 타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원래 직장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는데 오늘 너무 안 오는 것 같다. 10분 기다렸는데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씨는 목도리와 패딩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버스 정류장에선 마을버스가 정차하려 속도를 줄이다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정류장에 있던 시민들은 "어머, 어머" 놀라는 모습이었다. 연 모 씨(23)는 "원래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오늘은 지하철을 타려 한다"며 "날씨 예보를 못 봐서 집에서 나오자마자 눈을 보고 다시 집에서 우산을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신림역 대합실은 눈길을 피해 출근하려는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평소 평일 오전 시간대보다 체감상 2배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강남 방향은 특히 사람이 많아서 열차를 1~2대씩 보내고 나서야 탑승하는 이들도 많았다. 열차에선 "다음 열차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일대는 자동차 위와 나무 위 할 것 없이 눈이 가득 쌓였다. 바닥엔 전날 내린 눈이 염화칼슘과 섞여 녹아 까맣게 변했고, 신발에도 눈이 질척이며 묻었다.
한파에 눈까지 겹친 날씨에 시민들의 옷도 두꺼워졌다. 자영업자 이 모 씨(54)는 후리스 집업을 목 끝까지 잠그고, 롱패딩과 넥워머를 입었다. 이 씨는 "집 앞이 너무 내리막길이라서 눈길에 위험할까 봐 오늘은 자차를 못 타고 나왔다"며 "지하철을 타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역으로 가는 마을버스 안은 보통의 금요일보다 더 북적였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길음역으로 걸어가는 시민들은 행여나 미끄러질까 뒤뚱뒤뚱 조심스럽게 걸었다. 우산으로 땅을 짚거나 미끄러지지 않게 땅을 보고 걷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길음역에서 만난 박 모 씨(26)의 코는 추위에 빨갰다. 박 씨는 "공기업 준비 때문에 연세대로 가는 길"이라며 "오늘은 20분 정도 더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넘어져서 다치거나, 밤새 언 도로 때문에 자차 운전이 힘들어 대중교통을 선택했단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만난 직장인 이 모 씨(34)는 "오래된 주택에 사는데 출근하려 집 계단 내려오다가 미끄러져서 크게 다칠 뻔했다"며 "여의도역 5번 출구가 점검 중이라서 대기 줄도 엄청 길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 경기 서부와 충청권, 전라권, 경상서부내륙,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은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은 다음 날까지(전라 서해안은 9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9일까지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린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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