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방송가도 딥시크 경계령…AI 보안 강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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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를 둘러싼 정보 유출 논란이 세계를 강타하며 국내외 방송가도 AI 보안에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7일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에 따르면 특히 2014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때문에 미공개 영화, 배우와 직원들의 개인 정보, 내부 전자우편 등이 유출돼 막대한 피해를 봤던 할리우드는 중국계 AI 기술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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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를 둘러싼 정보 유출 논란이 세계를 강타하며 국내외 방송가도 AI 보안에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특히 과거 소니 픽처스 해킹 사태를 겪었던 할리우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2의 소니 사태'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딥시크는 수학·코딩·자연어 추론에서 높은 성능을 보유, 이를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에 사용할 경우 콘텐츠 제작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나이 든 배우들을 젊게 만들거나 작고한 배우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디지털 리에이징 기술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딥시크가 사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포가 확산했다.
7일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에 따르면 특히 2014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때문에 미공개 영화, 배우와 직원들의 개인 정보, 내부 전자우편 등이 유출돼 막대한 피해를 봤던 할리우드는 중국계 AI 기술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딥시크뿐만 아니라 클링·잉·하이퍼 2.5 등 중국계 비디오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스튜디오는 이미 중국계 AI 기술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강경책을 도입했으며, 다른 곳들도 내부 지침을 강화했다.
이들은 중국계 비디오 생성 AI 업체와의 협업을 주저한다.
최근 미국 AI 기업 런웨이가 라이언스게이트와 AI 기반 영화 제작 툴을 개발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할리우드는 보안·데이터 주권 측면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선호하는 추세다.
딥시크 공포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도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자체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고, 디즈니플러스도 콘텐츠 보안 전담팀(기술 활성화 부서)을 구성하는 등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비디오 생성형 AI를 통해 영상·이미지 자료뿐만 아니라 고유한 색감, 제작 스타일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특히 AI 관련 저작권이 정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계 AI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일부 방송사도 최근 정부와 대기업 방침에 발맞춰 직원들에게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방송 콘텐츠 유출을 막는 것을 넘어 출연자 정보와 제작 기밀 등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방송사 신뢰도를 지키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지상파들은 이미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 대응에도 나섰다.
한국방송협회는 지난달 네이버가 자사의 생성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 엑스(X)의 학습에 방송사 기사를 무단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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