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다 지독해' 리버풀의 '진심펀치', 손흥민의 우승 꿈 박살냈다. 토트넘 카라바오컵 결승행 좌절. 2차전 0-4 참패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버풀이 작정하고 날린 '진심펀치'는 무서울 정도로 강력했다. 공수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완벽하게 격파했다. 더불어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품고 있던 커리어 첫 우승의 꿈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렸다.
리버풀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로 토트넘을 불러들여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을 치렀다. 지난 달 9일에 토트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1로 뜻밖의 패배를 당했던 리버풀은 반드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2골차 이상이면 역전 결승행이 가능하다.
지난 1차전에서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운영했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번에는 달랐다. 결승행이 걸린 경기이다보니 한층 더 빡빡하게 짜여진 공수 전략을 들고 나와 토트넘을 세밀하게 무너트렸다.
제대로 날린 '진심펀치'였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이번 시즌 무려 4개의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EPL과 카라바오컵, 잉글랜드 FA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 그럴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지도력 또한 이런 리버풀을 4관왕으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 카라바오컵 1차전에서는 힘을 아끼고 토트넘에게 한방 맞아주면서 전술을 분석하더니, 운명이 걸린 2차전에서는 그간 준비한 공략법을 총동원해 압도적으로 토트넘을 격파했다.
이날 2차전에서 슬롯 감독은 핵심 자원을 총동원해 4-2-3-1 포메이션으로 필승 의지를 보여줬다. 다르윈 누녜스의 원톱 뒤로 모하메드 살라와 도미닉 소보슬러이, 코디 학포의 2선을 구축했다.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커티스 존스의 미드필더 뒤로 코너 브래들리,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의 포백 라인이 구축됐다. 퀴빈 켈레허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부상자가 워낙 많이 발생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의 스리톱에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의 중원,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의 포백 수비와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 극적으로 영입한 공격수 마티스 텔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상대가 안됐다. 토트넘은 1차전 승리의 유리함을 지키려 일종의 '잠그기'에 나섰다. 손흥민이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위축된 듯한 토트넘을 상대로 리버풀 공격진이 마음껏 활개를 쳤다. 살라와 소보슬러이가 계속 측면을 찌르고, 페널티 박스를 침범했다. 결국 전반 34분 살라가 우측에서 넘겨준 공을 받은 학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합산스코어 1-1이 되며 토트넘의 유리함이 지워졌다. 심지어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중앙 공격수로 나선 히샬리송이 쓰러졌다. 교체를 요청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교체 투입했다. 토트넘이 '호구딜'을 한 건지 아닌지 판가름할 수 있는 기회. 텔은 후반까지 소화했는데, 공격 포인트를 내지 못했다.
전반에 1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리버풀은 후반에 본격적으로 승리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6분에 누녜스가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살라가 키커로 나서 완벽하게 골을 성공했따. 이어 후반 30분에는 소보슬러이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2분에 손흥민이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게 그나마 아쉬운 장면.
후반 35분에는 반 다이크가 맥 앨리스터의 코너킥을 헤더 골로 마무리했다. 0-4로 승기가 완전히 리버풀로 넘어갔다. 이 시점에서 슈팅 숫자는 4-23이었다. 이 차이가 결국 힘의 차이다. 리버풀의 진심펀치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우승 꿈을 산산조각 내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또 고개를 떨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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