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망률 10만명당 24.3명…한강 교량서만 매년 1000여 명 투신 시도

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2025. 2. 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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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살시도자 36.4%, 교량서 투신"
서울시의회, '고성능 자살방지 난간 설치' 제안
'회전 원통형 레일' 특허 기술 등장

(시사저널=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4.3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1위다. OECD 평균 10.6명에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교량(다리)에서만 매년 천여 명이 투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형재 서울시의원)

경인아라뱃길 교량에서는 최근 3년간 총 2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전체 자살시도자의 36.4%가 교량에서 투신했다는 통계도 있다.

교량에서 극단 선택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추락 및 교량투신방지 시설물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의회에서 '경인아라뱃길 교량 자살예방시설 확충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2020년)하고 인천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게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즉시 일부 교량 상부에 회전 롤러를 둬 난간을 넘지 못하도록 설계한 '자살예방 안전난간'을 갖춰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냈다. 

한손으로 파지할 수 없도록 '회전 롤러' 기술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수향 3경'으로 꼽는 시천교의 경우 2020년 이전 11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시설물 설치를 하고 나서 최근까지 투신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는 더 나아가 지난해 제324회 본회의에서 한강 교량에서의 자살 방지를 위해 '투신 방지망' 설치와 고성능 안전난간 확대 설치를 강력히 제안했다.

안전난간 확대 설치를 제안한 김형재 서울시의원은 "그동안 마포대교, 한강대교, 잠실대교 등에 자살 방지 안전난간과 CCTV를 설치해 투신자 중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투신 시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투신 시도 및 구조가 되풀이되는 현재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인체학적 특성을 고려한 '화전 원통형 레일'로 구성된 투신 자살 방지 특허 기술이 등장했다. 안전난간 이미지 ⓒ예건 제공

투신 사고를 줄이는데 '회전 롤러'가 효과적으로 입증되자, 인체학적 특성을 고려한 '회전 원통형 레일'로 구성된 특허 기술까지 등장했다. 

해당 특허를 보유한 (주)예건 관계자는 "기존 난간은 1.2m 높이에 불과해 사실상 투신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추락 및 투신방지 기능으로 한손으로 난간을 넘어갈 수 없게 회전 원통형 레일로 구성된 공학적 특성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로 교량투신방지 안전장치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을 획득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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