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울먹 울먹, 살라의 위로…4강에서 '유효슈팅 0대10' 참사 → 지독한 17년 무관은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무관 탈출은 또 무산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를 1-0으로 이겨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던 토트넘은 전력 차이를 실감하며 준결승에서 짐을 싸게 됐다.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모처럼 찾아온 우승의 기회였다.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인 토트넘에서 손흥민도 10년을 뛰며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고,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우승이 막혔다. 2020-21시즌에도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눈물을 보였다. 프로에 데뷔한 이후 번번이 좌절된 징크스에 힘들어했다. 이제는 악몽을 끝내려고 한다. "올해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던 손흥민의 기대대로 컵대회 결승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손흥민은 결의를 다졌다. 리버풀 원정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주말 브렌트포드전을 이긴 직후 상당한 각오를 내비쳤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준결승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다시 찾아온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잘 보여줬다.
토트넘도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안토닌 킨스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홈에서 뒤집어야 하는 리버풀 역시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다르윈 누녜스, 코디 학포,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커티스 존스, 라이언 흐라헨베르흐,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 다이크, 이브라힘 코나테, 코너 브래들리, 퀴빈 켈러허로 응수했다.
첫 골의 향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상황에서 리버풀이 환호했다. 전반 34분 살라의 왼발 크로스를 학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가능한 오래 버텨야 했던 토트넘은 이른 시간 실점으로 계획이 물거품됐다. 부상 변수도 겹쳤다. 전반이 끝나기 전 히샤를리송이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급히 임대로 영입한 마티스 텔이 급히 출전하면서 데뷔전을 가졌다.
토트넘은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6분 킨스키 골키퍼가 누녜스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살라가 나서 성공하면서 합계 스코어에서 리버풀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반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공격 시도는 늘 리버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계속해서 후방에서 볼만 돌리다가 수비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기어이 대패 흐름으로 향했다. 후반 30분 소보슬라이에게 세 번째 골도 내줬다.
손흥민의 표정은 굳어졌다. 패배를 직감하고도 만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필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손흥민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리버풀이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후반 36분 판 다이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골을 터뜨리면서 합계 4-1을 만들었다.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듯이 살라를 일찍 빼주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토트넘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고 노력했지만 리버풀에 가로막혔고, 무관 탈출의 꿈을 계속 품어야 하는 고충을 이어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살짝이라도 건드리면 눈물을 바로 쏟을 것 같은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동갑내기 살라가 위로할 정도로 무관 징크스에 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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