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욕하던 故서희원 전 시모 “번 돈으로 밥 잘 넘어가” 라방, 도덕성 비난↑

[뉴스엔 이슬기 기자]

대만 배우 서희원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유해가 대만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같은 날 전 시어머니는 라이브 방송 홈쇼핑 진행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6일 대만 매체 리버티 타임스에 따르면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인 중국 사업가 장란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장란은 서희원 전 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의 양어머니다.

이날 방송서 장란은 서희원의 죽음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티 타임스는 "방송에 930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고, 동시 접속자 수는 28만 60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장란은 이날 방송으로 100만 위안(약 1억 985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란의 라이브 방송은 누리꾼들의 신고로 1시간 14분 만에 종료됐다. 현지에서는 장란이 전 며느리의 사망 소식을 이용해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상황. 장란의 도덕성에 대한 질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란은 "보기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 양심에 거리낌 없이 번 돈으로 밥을 먹으면 잘 넘어간다"며 "내 밑에 직원 7000명이 있어 방송하지 않으면 그들이 밥을 먹을 수 없다"고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였다고.

앞서 서희원이 구준엽과 결혼을 하자 전남편 왕소비는 본인의 SNS를 통해 구준엽 부부에 대한 비난·폭로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서희원과 결혼 생활 당시 불륜과 폭행 의혹까지 제기했다. 왕소비의 어머니이자 서희원의 전(前) 시어머니 장란도 구준엽·서희원의 결혼 발표 이후부터 본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각종 비난과 루머를 양산해냈다.

서희원의 부고 소식 이후에는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 서희원은 영원한 가족" "아들과 나는 서희원의 장례 절차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여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한편 서희원은 왕샤오페이와 2011년 결혼해 2021년 이혼했다. 두 자녀는 서희원이 양육해 왔다. 이후 구준엽, 서희원은 20여년이 지난 후 재회, 결혼해 한국과 대만에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큰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서희원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금 나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또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서희원 유산 관련 보도에 대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나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히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알렸다.

구준엽은 마지막으로 "나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