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챗봇과 '정보의 미로' 탈출…'서울데이터허브' 들어가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통시장 사과 물가가 궁금해."
질문을 적고 10여초가 흐르자 서울시의 브랜드 캐릭터 '해치'가 서울의 전통시장 5곳의 사과 가격을 알려줬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열린데이터 광장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지만, '데이터'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만 활용할 수 있었다"며 "전혀 모르더라도 공개된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공해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AI챗봇 기능을 도입했다. 즉, 공공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빠르고 쉬운 데이터 검색, 다양한 시각화 콘텐츠 제공
데이터 활용 능력 떨어지는 한계…시 "개선해 나갈 것"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통시장 사과 물가가 궁금해."
질문을 적고 10여초가 흐르자 서울시의 브랜드 캐릭터 '해치'가 서울의 전통시장 5곳의 사과 가격을 알려줬다. '서울시 생필품 농수축산물 가격 정보'로 연결되는 버튼도 띄워 주며 추가적인 정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1월 30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연어 기반 대시민 공공데이터 서비스인 '서울데이터허브'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서울데이터허브는 '열린데이터광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서비스 노하우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2012년부터 운영해온 열린데이터광장에는 8100여건의 데이터들이 담겼다.
서울데이터허브의 장점은 데이터 활용법을 모르는 초보자부터 데이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민이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라는 점이다.
또한 일상적 언어로 질문을 하면 AI챗봇 답변을 통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제 동향 정보를 대화형식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연결된 데이터 설명서, 3차원 시각화, 주제분석 시각화, 인구관 시각화, 상세검색, 데이터맵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최근 "한 달간 시내 동네별 미세먼지 농도 변화 추이를 알려줘", "여의도에 있는 한강공원 주차장 알려줘" 등을 물어보고 답변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데이터허브를 시범 운영한 결과, 지난달 20일 기준 누적 조회수가 6만7300건을 기록했다. 활성 사용자는 1만3800명을 넘었으며, 사용자의 약 80%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한계점도 분명했다. 서울시 전통시장 사과 물가를 물어보면 임의로 선정된 5곳의 전통시장 사과의 가격을 알려주지만, 특정 자치구 전통시장의 과일 물가는 알 수 없었다. 취재진이 성북구 전통시장 사과 물가를 물었지만, 직접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고 나왔다. 다만 '서울시 생필품 농수축산물 가격 정보', '서울시 도봉구 전통시장 정보' 등 질문과 유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연결 버튼을 하단에 추천해줬다.
그러나 '3차원 시각화'로 이동해서 같은 값을 구했을 때에는 해당 데이터의 값을 알 수 있었다. 2024년 9월 기준 성북구 전통시장 사과는 2540원으로 나왔다. '3차원 시각화'에서 찾을 수 있는 데이터도 AI챗봇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다.
자치구별 '혼인건수' 질문 역시 '3차원 시각화'에선 데이터값을 도출할 수 있었지만, AI챗봇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다.
또한 서울대기환경정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울의 현재 미세먼지 농도' 등에 대한 데이터도 얻지 못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열린데이터 광장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지만, '데이터'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만 활용할 수 있었다"며 "전혀 모르더라도 공개된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공해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AI챗봇 기능을 도입했다. 즉, 공공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차원 시각화는 챗봇 서비스와 다르다"라며 "둘 다 열린데이터광장의 데이터를 활용하지만, '3차원 시각화'의 경우 이미 정해 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니 무리없이 시각화할 수 있지만, AI챗봇의 경우 아직 100% 명확하게 핀셋으로 찍듯이 (데이터 도출이) 안 될수도 있다. 앞으로 100%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등판설 난무하는 한동훈…복귀 시점 늦춰지는 이유 - 정치 | 기사 - 더팩트
- 與, 이재명 위헌심판제청 맹폭…외연 확장 노림수? - 정치 | 기사 - 더팩트
- 출산율 꼴찌가 8년 만에 반등…서울시 '탄생응원 프로젝트2' 가동 - 사회 | 기사 - 더팩트
- [TF프리즘] '춘화연애담'·'뉴토피아'·'선의의 경쟁'…국내 OTT 3色 대결 - 연예 | 기사 - 더팩트
- [TF인터뷰] '올라운더' 도경수, 또 한 번의 도전 - 연예 | 기사 - 더팩트
- '이재명 최측근' 김용 오늘 2심 선고…'구글 타임라인' 변수 - 사회 | 기사 - 더팩트
- 권영세 "윤석열과 거리두기 반대…사전투표 재고 필요" - 정치 | 기사 - 더팩트
- 금값 최고가 또 경신…국내 주얼리 업계도 인상 '러시' - 경제 | 기사 -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