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이라고 들었나" 묻자 곽종근 "인원 끄집어내라"
[앵커]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헌재에 나와 당시 정확한 표현은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였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표현이 뭐였는지 질문이 이어지자 이렇게 답변한건데, 다만 당시 상황상 인원이 국회의원을 의미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을 입고 헌재 심판대에 선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문을 부수고라도 끌어내라'는 윤 대통령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었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선 당시 안에는 요원이 없었기 때문에 상황상 의원이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곽종근/전 육군특수전사령관>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 증인한테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 맞죠?) 정확히 맞습니다."
또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도 국회의원이 150명이 안 되도록 막아라,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검찰에서 진술한 표현의 정확성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최거훈/윤 대통령 측 변호사-곽종근/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대통령님이 증인에게 의원이라고 분명히 이야기 합디까?) 의원과 인원이 용어가 제가 지금 혼선되는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이다?) 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이해했습니다"
이 '이해했다'는 답변에 재판부도 직접 들은 단어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형식/재판관 - 곽종근/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말이 달라지니까 자꾸 문제가 되는 거예요. 증인의 생각이나 해석 이런 걸 다 빼고…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이랬습니까?)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 그랬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뒤에도 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에게서 철수 지시가 없어 먼저 철수하겠다 보고했다며 의결 한 시간 뒤 김 전 장관이 선관위에 병력을 재차 투입할 수 없냐 물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상부 지시로 병력을 투입했지만 비상계엄이 될 상황도, 조건도 아니었다며 군 투입은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 정창훈 송철홍]
#탄핵심판 #곽종근 #국회의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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