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 '오들오들'...난방비 올랐지만 지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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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긴 한파가 제주 전역을 덮치고 있습니다.
이런 강추위에 누구보다 힘든 건 바로 에너지 취약계층인데요.
제주지역 실내 등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치솟는 난방비는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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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가장 긴 한파가 제주 전역을 덮치고 있습니다.
이런 강추위에 누구보다 힘든 건 바로 에너지 취약계층인데요.
난방비마저 무섭게 올라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째 홀로 지내고 있는 80대 전연순 할머니.
창문을 모두 닫았지만, 한기는 집안곳곳을 휘감습니다.
폭설과 함께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에도,
난방비 걱정에 등유 보일러는 물론, 전기장판까지 꺼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연순 (87세) / 서귀포시 남원읍
"안 틀어. (등윳값) 무서워. 그냥 꺼버려. 기름값 많이 들까봐서 꺼버리고 꺼버리고 그래버려."
제주지역 실내 등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치솟는 난방비는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사업도 신청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런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제주자치도가 2년 전 취약계층 난방비로 27억 원가량을 지원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예산마저 전액 삭감된 상황입니다.
혹한 속 취약계층의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강희영 / 서귀포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 사회복지사
"어르신들한테 도 자체적으로도 지원을 좀 폭넓게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너지바우처 금액만으로는 너무 좀 적은 상황이에요."
최강 한파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에게는 어느 때보다 혹독한 이번 겨울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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